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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냇물 Mar 31. 2023

바흐무트의 생쥐전투가 만들 나비효과

8개월이 넘도록 격전을 치른 바흐무트전투가 우크라-러시아 전쟁의 분수령이 될 모양이다. 도시 삼면이 러시아군에 포위된 상황에서도 우크라니아 군은 끈질기게 그곳을 지켜내고 .    

  

밀리 미국 합참의장도 철수를 권유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악착같이 버틴. 마치 2차대전 스탈린그라드(현재 볼고그라드) 전투에서 소련군 같이...


스탈린그라드! 2차 세계대전의 전환점이 된  전투가 벌어진  도시는 볼가강을 연해 있는 러시아 남부의 큰 도시로, 자신들의 지도자 였던 스탈린 이름을 붙일 정도로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서부전역에서 프랑스를 제압하고 한숨을 돌린 독일군은 폴란드를 점령하고 파죽지세로 소련을 공격해 독일 남부집단군은 키예프(현재 우크라의 수도 키이우) 포위전에서 소련군을 대파했다.      


그리고 남부의 곡창지대와 바쿠유전을 확보하기 위한 공격을 계속하였으며 스탈린그라드는 남부공격의 핵심목표였다.      


볼가강까지 순조롭게 진출하던 독일 남부집단군은 모스코바 방면에 병력증원 등으로 인해 머뭇거리다 공격기세를 놓친 뒤 돈강을 연하는 선에서 쥬코프원수가 지휘하는 소련군에게 공격이 저지되었고, 독일군의 측면 약점을 파고든 소련군에 의해 제 6군이 스탈린그라드에서 포위되었다.       


포위된 독일6(병력 30만명, 전차 1,500, 화포 6,000)70일간 그 도시에서 고립방어를 하였다     


독소 양군이 스탈린그라드에서의 시가전은 마치 쥐구멍같이 촘촘한 시가지 건물, 구획 하나하나에서 격전의 연속이었다.


끈질기게 공격하는 소련군을 제압하지 못한 독일군은 병참지원의 한계, 추위와의 싸움에 견딜 수 없게 되어 항복을 하였다.      


격렬했던 그 시가지에서 전투를 생쥐전투라고 불렸고, 이 전투에서 패배한 독일군은 조기에 공세 종말점을 맞아 패전의 길로 들어섰다.


지금 우크라니아 바흐무트에서도 비슷한 전쟁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압도적인 병력과 화력으로 교통요지 바흐무트를 점령해 드니프로강 서안에서 주도권을 잡고 명예로운 휴전을 꿈꾸었던 푸틴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온다. 81년전 히틀러가 겪었던 악몽이 재현될 것 같은 분위기다.  

   

우크라니아 군이 마흐무트 등 최전선에서 끈질기게 버텨주었고, 차근차근 반격준비를 하며 라스프티챠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NATO 우방국들이 제공하는 전투기, 탱크, 장갑차가 속속들어와 반격을 위한 준비가 착착되고 있으며 4~5월 언제인가 그 날이 올 것 같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도 무기가 부족하다고 엄살을 떨며 서방국에 지속적인 요청을 하고 있으나, 미국방장관 오스틴이 의회에서 이번 반격에 자신있다는 공개적 코맨트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정부의 빈번한 핵 협박이 이를 반증한다.   

     

현 상황하에서 마쵸 푸틴이 꺼낼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어 보인다. 다만 절박한 상황으로 몰리면 푸틴의 전면전 선언 또는 전술핵 사용, 러시아의 패배와 푸틴의 실각 등이 올 수도 있다.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   

  

그 나비효과가 한반도에도 출렁거릴 것 같다. 걱정반 기대반이다!     


*** 라스프티챠 : 러시아, 벨라루스, 북부 우크라니아 일대에서 봄가을에 땅이 진흙탕으로 변해  통행이 어려워지는 현상으로, (3~4)에는 해빙으로, 가을(10~11)에는 해양성 기후로 가을비로 인해 대지가 뻘처럼 진창이 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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