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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냇물 Jan 17. 2024

Episode2 : 조호바루는 어떤 곳인가?

한국인들이 한달살기 장소로 선호하는 조호바루는 어떤 곳일까? 


조호바루는 말레이 반도 최남단 끝 지점에 위치한 인구 330여만 명의 도시로 말레이시아에서 2~3번째로 큰 도시다.


인근의 도시국가 싱가포르와 좁은 바다를 두고 연접해 있으며 싱가포르의 위성도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매일 아침 30여만명의 조호바루 사람들이 오토바이나 버스를 타고 싱가포르로 출퇴근한다고 한다.


경제적으로도 밀접하며 두나라 사이도 원만해 출입국절차도 너무도 간단하다. 검문소 같은 곳에서 검열관이 여권을 보며 호명하면 차내에서 앉은 채로 눈을 맞추고 간단히 대답하면 그게 전부다.


여권 파워가 높다는 한국여권이라서 그럴까? 그것보다는 싱가포르와는 단 두 개의 다리로 연결(세 번째가 건설 중)되었기에 30여만 명이 매일 출퇴근하기에 마냥 지체시키면 병목현상이 장난이 아닐 것이다.


조호바루마치 서울과 연접한 경기도 도시들 같은 느낌이다. 싱가포르가 비록 작은 도시국가지만 1인당 GDP가 8만 $이 넘는 경제강국인지라  공존하는 도시 조호바루도 활기가 넘쳐 보인다.

이 도시는 싱가포르와 연결된 교량이 설치된 센트럴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가 넓게 분포되었으나 남서쪽 지역에  고급주거지역을 포함한 신도시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우리는 북동구시가지 외곽에 숙소를 마련했다.


특히 신도시 부근에는 네임밸류가 있는 국제학교 4개(유치원~고등학교)가 위치해서 한국의 젊은 학부모들에게 높은 관심을 갖게 하는 지역이다.


도시의 지형양상은 산을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원만한 평지와 구릉지대이며 도시를 종단하는 그리 길지 않은 조호르강 등 2개의 하천이 있다.


이곳의 열대지방으로 습윤한 열대기후를 나타낸 다. 연평균 27°C 정도로 거의 일정하며 강수량은 2,500mm 내외라 한다. 월별로 보았을 때 1~2월과 6~9월이 강수량도 적고 상대적으로 쾌적하다.

그런데 올해 날씨가 이상하다. 우리가 도착한 24년 1월 4일부터 일주일이 넘도록 계속 비가 내렸다. 스콜성 비도 아니고...


10년 이상 거주하는 현지교민도  이런 경험 처음이라 한다. 아마도 기후변화의 징조인 것 같다. 다행히 그제부터 비가 수그러 들었다.


하여튼 한국의 여름 폭염과 겨울 혹한보다는 이곳 기후가 살기에 더 좋은 것 같다. 봄가을은 한국에서, 여름겨울은 이곳에서 지내면 어떨까 하는  배부른 생각도 해보았다.


실제 현지 교회에서 만난 교민 중 그런 분들이 꽤 있다. 미지의 조호바루에서의 생활이 기대가 된다!


# 말레이시아 한달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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