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심리상담사입니다. 저를 소개합니다.

Jan 22. 2025

1. 심리상담가 이상혁

저는 사람의 마음을 빠르게 진단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이야기가 다 끝나기 전까진 어떤 판단도 유보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사람의 고통은 언제나 맥락 속에 있으며, 그 맥락은 수치심과 침묵의 지층 아래 깊숙이 숨어 있습니다. 저는 그곳을 파내는 도구가 아닙니다. 저는 함께 앉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상담이라는 일은 ‘도와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당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저는 더 깨끗하거나, 더 정답에 가까운 사람도 아닙니다. 제 역할은 누군가가 자기 내면을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옆에 함께 머무는 것이며, 당신이 잊고 지냈던 자기 자신의 언어를 천천히 되찾아갈 수 있도록, 그 언어의 복원과 재구성의 과정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말보다 침묵을 더 신중하게 다룹니다. 마음이 말을 갖기 전, 사람은 몸으로 반응하고, 눈빛으로 반응하며, 불쑥 터져 나오는 웃음이나, 이유 없이 가라앉는 감정으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그것은 언어 이전의 언어입니다. 저는 그 언어를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그건 분석이 아닙니다. 듣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듣는다는 건, 말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이 태어나기까지의 시간을 함께 견디는 것입니다.

제 상담은 단순합니다. 모든 인간은 자신의 무의식 속에 회복의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상담가는 그 힘을 자극하거나 끌어내는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힘을 존중하고 기다릴 줄 아는 태도를 갖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무의식은 밀어붙인다고 반응하지 않습니다. 억지로 문을 열어젖힌다고 입을 열지 않습니다. 무의식은 관계 안에서, 신뢰 안에서, ‘함께 있어도 안전하다’는 감각이 생긴 뒤에야 조심스레 얼굴을 비춥니다. 저는 그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상담 장면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관계’입니다.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고통을 받습니다. 어릴 적 사랑받지 못했거나, 존중받지 못했거나, 혹은 너무 일찍 타인의 요구에 전념하도록 학습된 사람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도 그렇게 구축해 버립니다. 자기에게 무관심하거나, 자기에게 잔인하거나, 혹은 자기 감정을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저는 왜곡된 자기 관계를 회복하는 길이 상담이라는 관계 안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제가 당신을 진심으로 대할 때, 그 사람은 자기를 진심으로 대하는 법을 배웁니다. 제가 그 사람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을 때, 그 사람은 자기 감정에 말 걸기 시작합니다. 그런 식으로 회복은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일어납니다.

저는 심리상담가라는 단어보다, 함께 걷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더 좋아합니다. 어떤 고통은 너무나 부당하고, 어떤 상처는 너무나 깊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기억은 다시 꺼내는 것만으로도 그날의 공기를 불러옵니다. 저는 그날의 공기를 함께 들이마시는 사람입니다. 대신 숨을 쉬어주는 사람도, 대신 살아주는 사람도 아니지만, 그 시간만큼은 혼자가 아니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저는 당신을 어떤 고정된 이론이나 이름으로 보지 않습니다. 사람은 진단명이 아닙니다. 삶은 매뉴얼이 아닙니다. 저는 이론을 연구하지만, 그것을 사람 앞에 먼저 들이대지 않습니다. 당신은 수치심과 혼란 속에서도 한 걸음 내딛는 존재입니다. 저는 그 발걸음 앞에 어떤 이름도 붙이지 않습니다. 제 철학은 그 이름 없는 발걸음을, 있는 그대로 환대하는 것입니다.

상담은 변화가 아니라 발견의 여정입니다. 우리는 상담을 통해 무언가를 ‘고치려’ 하기보다, 본래 있던 것들을 되찾습니다. 무너졌던 기억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감정들, 미처 말하지 못했던 문장들, 버려진 시간들. 그 모든 것을 다시 꺼내고, 만지고, 때로는 눈물로 헹궈냅니다. 그 과정이 끝나면, 사람은 새로워진다기보다는,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옵니다.

이상혁 심리상담연구소는 그런 철학 위에 세워졌습니다. 이곳은 빠른 해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이곳은 사람을 ‘치료 대상’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대신, 이곳은 기다리는 공간입니다. 당신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을 때에도, 당신이 침묵할 때에도, 당신이 혼란 속에 있을 때에도,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 기다림 안에서 언젠가 자신을 향한 문이 조금씩 열리고, 그 문을 통해 당신은 당신에게 다시 다가갑니다.

당신은 괜찮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말하지 못해도, 정리되지 않아도, 엉켜 있어도, 이곳에서는 그 자체로 존중받습니다. 제 상담은 당신의 존재 자체를 ‘이미 충분한’ 것으로 여기는 데서 시작됩니다. 당신이 다시 자기 삶을 살아낼 수 있도록, 단 한 번이라도 그렇게 믿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면, 저는 그 역할을 기꺼이 감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안다는 듯이 말하진 않으면서, 늘 듣고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언어 이전의 언어까지도.

- 학력 : 아주대학교 대학원 의료인문학 석사 (M.A.) 정신분석 전공

- 학위 논문 : 조현병과 망상장애의 정신분석적 개념화 (https://www.riss.kr/link?id=T16387447)

- 자격 : 보건복지부 임상심리사(2급) / 여성가족부 청소년 상담사(3급)

- 이력

- 전(前) 서울디지털대학교 학생 상담센터 상담원 (2019)

- 현(現) 유튜브 ‘심리상담소 빛의 바다’ 운영 중 (2019~)

- 현(現) 이상혁 심리상담연구소 소장 (2018년~)

- 현(現)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KIHS) 직원 심리상담지원 (2025년~)

2. 상담 신청 방법

어려움을 겪고 계신가요? 혼자서 고민하지 마세요. 어떤 내용이라도 좋습니다. 당신이 말하는 것이 무엇이든 진심을 다해서 마음을 나누고,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혼자일 때보다 함께 할 때 우리는 더욱 강해지니까요. 심리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다년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회복과 치유를 돕습니다.

상담 신청은 아래의 전화나 메일로 편히 문의 주세요. (상담 중에는 전화를 받을 수 없으므로 '이름/성별/나이/상담 받고 싶은 내용'을 문자로 남겨주시면 회신 드리겠습니다.)

- 전화 : 010-7618-3975

- 메일 : eyja1016@naver.com

3. 상담 형식과 비용

저는 세 가지 형태의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정규 상담'과 짧은 고민이나 긴급한 상황에 적합한 '네이버 엑스퍼트 상담', 그리고 대면상담이지만 상담실이 아닌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찾아가는 심리상담'으로 구성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정규상담

정규상담은 한 회기당 50분으로 진행되며, 매주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만나서 이루어지는 중장기적인 상담입니다. 꾸준한 돌봄이 필요한 문제, 고민, 괴로움이 있으신 경우에 적합합니다. 깊고 오래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휴대전화/노트북을 통한 비대면 상담이 가능합니다. (원거리 지역/해외 상담 가능)

대면 상담

- 성인상담 50분 : ₩ 80,000

- 학생상담 50분 : ₩ 70,000

비대면 상담 (영상 상담이며,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서로의 얼굴을 보며 진행합니다.)

- 성인상담 50분 : ₩ 60,000

- 학생상담 50분 : ₩ 50,000

(2) 네이버 엑스퍼트 상담

짧은 고민, 혹은 지속적이지 않은 간헐적인 상담이 필요하신 경우에는 네이버 엑스퍼트로 상담을 신청해주셔도 됩니다. 접속 상태라면 실시간으로 저와 이야기를 나누실 수 있습니다. 상담은 휴대전화를 통해 진행되며, 야간에도 가능합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시면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네이버 엑스퍼트 어플을 핸드폰에 설치해 주시면 됩니다. 음성/영상/채팅 상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