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로운 시선 Mar 18. 2022

습관을 형성하기

프리랜서의 삶은 쉽지 않다. 

1. 무제한의 시간은 무제한의 창살이다.


시간이 많다는 것은 반대로 시간의 블록화를 만들기가 어렵다는 뜻이 된다. 물리적인 시간의 설정이 존재하지 않는 프리랜서의 삶은 언제나 스스로 보이지 않는 시간의 블록단위를 스스로의 머리속에 각인을 시켜야 한다. 아무도 나에게 일을 하라고 이야기하지도 않고 마감시간도 없다. 모든 것은 내가 결정하고 모든 결과도 내가 책임을 진다. 얼핏보면 낭만같이 들릴지 몰라도 무제한의 시간이라는 것은 무제한의 스스로의 통제를 강요하는 창살없는 훈련의 반복이다. 사실 프리랜서로 일한지 오랜시간이 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러한 나와의 통제갈등은 영원히 지속이 된다. 그래서 내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만든 법칙이 있다.


2. 육체의 법칙


간단하게 육체의 법칙이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닌 행동을 먼저하고 생각은 추후로 미루는 것이다. 내가 글을 쓰고 연구를 하기 위해서 '뭐를 할 것인가?' 생각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일단은 '하루에 8시간은 책상에 앉아있는다' 라는 것을 업무로 기록한다. 업무의 구체적인 기록물을 남기는 것은 뇌에서 강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구체적인 업무지시 사항은 일로부터의 회피를 가져온다. 그래서 구체적인 업무와 행동이 아닌 가장 일반적인 육체의 활동을 하는 것이다. 나같은 경우는 이렇게 한다.


'책상에 8시간 동안 앉아 있는다'- 일하는 시간 

'냉장고를 5시 이후에 열지 않는다' - 다이어트 시간 

'카페에 가서 핸드폰을 가방에 넣는다' -독서의 시간 


구체적인 행동을 지시하는 것을 우리뇌는 싫어한다. 뇌는 원래 게을러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듣는 순간 과거에 지친 일상을 떠오르게 하면서 행동을 미루게 하는 지연의 힘이 있다. 그래서 그러한 생각은 스스로에게도 독이된다. 막역한 행동만이 습관교정의 팁이라고 볼수 있다.


3. 베타버전의 법칙 


내가 이것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면 스스로에게 너무 힘들어진다. 그래서 '베타테스터'라는 개념으로 스스로를 치환해야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베타테스터'는 어떤 물건을 써보고 반납하고 후기를 적는 즉 소유의 개념이 빠진 차용의 개념으로 채워진 유저를 말한다. 우리도 우리의 일상을 베타테스터라고 여겨보면 이 루틴한 일상을 영원히 소유할 필요없이 특정기간동안만 하면 다른것을 할 수 있다라는 개념으로 흘러가게 하면 너무나도 쉬운 것이 된다. 즉 '특정기간의 자극을 일정시간만 수행하고 안해도 된다'라는 것은 심적 부담을 덜게 해줘서 스스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한다.


이 두가지가 내가 주로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것이니 다들 한번 써봄 좋을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싸이클은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