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맷.
하루를 구성할때 우리는 시간의 포맷에 따라서 움직이다. 정해진 시간대로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일을 한다. 그러한 것이 흐트러지면 지속성을 잃게 되고 삶에 있어서 흔들림이 온다.
포맷을 의지없이 수행하는 것을 루틴이라고 한다. 루틴은 행동이 무의지 상태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루틴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는 특정한 포맷양식을 다양한 큐빅처럼 하루를 구성해야 한다.
그것이 쌓이면 하루가 구성되고 그 하루하루가 모여서 성취를 이룬다. 동기부여와 자기계발에 함몰되는 사회에서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포맷이다. 내가 어떤 태도와 마음과 행동으로 반복되는 시간을 일관성있게 하는 것인가가 관건이다.
즉 어제와 오늘 내일의 행동가짐과 마음가짐이 일정하게 흘러가야한다.
어제는 즐겁고 오늘은 우울하고 내일은 흥분되고 고양된 변화무쌍한 감정에서는 어떠한 포맷도 구성되지가 않는다. 포맷이 구성되지 않으면 루틴은 일어나지 않는다. 루틴이 일어나지 않음 성취가 없다.
동기부여 영상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개인의 고양된 감정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라는 것인데 그것은 인체의 정신적 에너지의 80%를 써버린다. 결국 정신이 지치고 몸도 지치고 무기력한 그로기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형식이다. 형식이야 말로 포맷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면서 루틴으로 이르게 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포맷 구성보다는 강력하게 한방의 동기부여로 한순간에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하는 조급증에 걸려있다.
현대에는 10분의 유튜브도 지루해서 15초짜리 숏츠가 나왔다. 15초 동안에 더 강한자극을 몰아서 보라는 것이다. 도파민이 일정기간동안 지속되는 것이 아니고 15초 동안에 펌핑해서 나오라는 것이다. 숏츠를 많이 본 사람들이 쉽게 무기력해지는 이유는 초단기간의 도파민이 나오다 안나오다를 반복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서를 꾸준히 하는 것이랑 숏츠를 보는 것이랑은 뇌의 구조를 바꾼다. 뇌의 신경망을 바꾸면서 약한 자극과 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힘들게 하게 만든다. 독서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지식의 포맷을 큐빅처럼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을 말한다. 일정한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투입이 되고 감정선이 단조로워 지고 차가운 이성이 강림하게 된다.
숏츠를 보는 지금과
독서를 하던 과거를 비교해보면
지금처럼 쉽게 흥분하고 폭발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삶의 포맷을 만들자.
형식을 만들어라
특정시간에 특정행동을 특정한 자세로 일관성있게 하자.
지금과 같은 도파민 초단기로 내뿜게 하는 기제를 멀리하자. 어찌보면 지금이 가장 무엇인가를 성취하기가 쉬운 시대가 아닌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