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로 사주를 보았다. 그런데 ..

희귀사주다

by 직관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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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주를 보지 않는다. 그것은 예전에 대학생때 사주를 봐서 황당한 소릴 들었기 때문이다.

'아니 이건 사주가 이상한데.. 왜 남자야'


사주가 여자사주라고 직장인으로 일하기는 참 힘들것다. 끌끌 거렸다.

그때 참 어이가 없었고 이미 취업이 된 상태에서 본거라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사주였다.


시간이 지나고 회사생활은 부적응의 연속이었고 나는 퇴사를 했다. 그냥 뭔가 마음속에서 계속 나가라고 했다. 결혼도 한 상태에서 퇴사를 했고 그후로 이래저래 방황을 하다가 개인사업을 해서 먹고살았다.


그런데 회사다닐때 자꾸 몸이 아팠다. 그래서 나와서 마음가는대로 살아봤다. 대학때 한번도 한해본 것들을 해보았다. 머리를 기르고 글을 쓰고 창작활동을 했다. 그러니 인생이 슬슬 풀리더라. 재테크도 잘되었다.

느낌으로 뭐를 사면 훅훅 오르고 부동산도 그냥 '어 이게 좋네' 그러고 사면 얼마안있다 폭등하고 그러다가 내가 이게 별로인데 그러고 그러면 경제가 흔들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어느순간에 나의 이런 감을 무시하고 논리적으로 프로세를 만들어서 무엇인가를 투자하고 그러면 죄다 망했다. 감으로 뭔가 할때는 인생이 훅훅 풀리다가 남성적 사고의 논리회로를 구동해서 이것저것 인과관계를 따지면 죄다 망했다.


아 이게 뭐지? 분명히 인과관계와 논리적 추론이 맞아도 세상은 반대로 갔다.


그러다가 직관주의자라는 필명으로 부동산에 글을 쓰고 이것이 지금의 사업기반이 되었다. 무슨 대단한 돈을 번것도 아니지만 꾸준히 생활비는 버니 그걸로 됬다. 유료밴드를 운영하면서 어느날 비트가 1억가요 무조건 사세요 라고 했고 그때가 460만원이었다. 문득 차트를 보니 1억에 별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럴듯한 논리를 계속해서 만들어보고 그 논리는 나만의 뇌피셜로 만들었다 그러니 일억이 찍었다.



이게머지? 내가 뭘까? 나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 있다가 어느날 우연히 GPT로 사주를 보니 저런 결과가 나오더라. 내가 돈을 엄청번것도 아니다. 금이 0다. 왕창 벌어서 통장만 보고 와이프랑 이 큰돈을 어디다 쓰지? 세계일주나 할까? 이런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사주는 정확했다. 뜬금없이 역전세가 터지고 난 비트를 팔아서 그 역전세를 다 메꾸었다. 그리고 투자한 코인은 폭락도 했다.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느낌.


물론 사놓은 아파트가 있고 그것은 여전히 내가 이룬 자산들이지만 요즘 갑자기 재테크도 재테크지만 뭔가 나의 사주에 맞는 글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 브런치를 쓴다고 썻다가 안쓰는 이유는 억지로 뭔가 그럴듯해 보이는 글을 써야한다는 남성적 사고가 나를 멈추었다.


희귀한 상위 1%의 사주로 한번 느낌가는 대로 써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사람을 보면 그냥 느낌이 어느정도오고, 뭔가 묘한 기분에 잘 휩싸인다.


내가 지금 쓰는 글도 그냥 아무두서가 없다. 단지 한번 느끼는대로 쓸뿐이다.


회사다닐때 항상 뭔가에 쫓기고 발산을 해야한다는 느낌이 너무 강했다. 운전을 하면 미친듯이 달리고 유가증건 투자를 하면 몰빵에 대출도 땡기고 뭐든지 극단적이엇다. 밥을 먹어도 3그릇은 먹어야 먹은것 같고 구구크러스터는 매일 1개씩 먹었다. 항상 데스메탈을 끼고 살았고 왜 그런가 지금 생각해보니 미친듯한 수가 많은 상태에서 금이 없고 목도 거의 없으니 그것을 발산하는게 발광이었다.


퇴사를 하고 머릴 그냥 기르고 싶었다. 쭉~ 그러니 마음이 정화되는 이느낌. 지금도 어지간한 여자보다 길다.

하지만 심신의 안정과 묘한 느낌이 나를 오리지날의 나로 만들고 있다.

계획을 세우면 한번도 지키질 못한다. 계획에 이미 수가 가득차서 불가능한 계획을 세우는것 뿐만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나면 하기가 싫더라.


사주를 보니 흐르는대로 살라 한다. 흐르는 감으로 모든것을 판단한다 하라. 그래서 직관주의자라는 필명으로 살다가 머리가 길어지니 직푼젤이라는 필명으로 바꿨다. 이유는? 없다. 그냥 마음가는대로 산다.


브런치에 경제 관련글을 그럴듯하게 써보려다가 막힌다.

타자가 안쳐진다.


나는 아무래도 내 여성성을 살려서 흐르는대로 쓰고싶은대로 써야하는 운명인가보다.


사주를 보고 삼일간 모든 인공지능을 돌려서 나온결과값이 비슷한거 보고 아 타고난 성향을 바꿀순 없구나 생각했다.


논리보다 감성

분석보다 흐르는 결을 느끼기



글도 대중없이 쓰기 하지만 결과는 마음이 정해주는대로쓰기


이제 더이상은 계획과 미래에 대한 설계를 안하기로 결심했다. 사주의 흐름대로 나의 기운을 그냥 쓰는 삶이 정답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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