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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익 Jul 28. 2024

"나는 세계화가 싫어요"

[작정하고 트럼프] 비트코인 대통령이 될래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2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4'에 참석,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다음은 트럼프의 비트코인 관련 공약사항.


1. 미국을 비트코인의 수도로 만들겠다. 

2. 게리 갠슬러 SEC 의장 해임

3.  가상자산을 탄압하는 민주당 조치 

4.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자산으로...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관련 법안 준비중 

5.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시장을 미국이 선점...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빼앗겨서는 안돼

6.  달러를 위협하는 건 비트코인이 아니라 민주당 


-  트럼프는 왜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을 옹호하는가. 과거엔 정 반대 입장이었는데. 


대선 후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국민의 7%인 1800만명이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락에 중요한 변수다. 


트럼프는 반세계화주의자다. 세계화주의에 극렬히 반해한다. 미국 중산층을 망친 근원이 세계화라고 생각한다. 세계화는 달러 발행량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그 것 때문에 미국은 심각한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를 떠안게 됐다. 제조업 일자리를 중국에 빼앗긴 것도 세계화의 영향이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이 달러의 패권에 역행한다고 보고 처음엔 반대했지만 지금은 세계화가 달러패권의 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도 비트모인이 달러 패권의 적이 아니라 세계화주의자와 민주당이 달러패권의 적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 트럼프는 왜 게리 갠슬러 SEC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했는가. 


갠슬러 SEC 의장은 민주당 사람이다. 올해 1월 비트코인 ETF 승인 당시 갠슬러가 찬성표를 던져서 승인이 됐다. 민주당계와 공화당계 찬반 수가 알려진 상황에서 승인이 안날 경우 갠슬러가 반대한 것이 명백해지기 때문에 민주당은 갠슬러에게 찬성표를 던지도록 종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선거를 앞두고 1800만 투자자를 의식한 정치적 판단이다. 하지만 금융세력의 지원을 받는 민주당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에 부정적이다. 트럼프는 미국을 비트코인 수도로 만드는데 갠슬러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삼겠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준비자산은 중앙은행이 국제수지 불균형을 바로잡거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비축하는 대외자산이다. 기축통화, 유가증권, 금, 특별인출권(SDR),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IMF 회원국의 출자금 일부) 등으로 이뤄진다. 여기에 비트코인이 포함되면 비트코인의 위상은 투기 자산이 아니라 금이나 기축통화 수준으로 격상된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지정하겠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신시아 루미스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 Fed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지정토록 하고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100만개까지 늘리겠다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중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21만개의 비트모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총량(2100만개)의 1% 수준인데. 이를 5%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비트코인 유통 물량이 줄어드는 효과로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 


-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시장을 중국에 빼앗기면 안된다는 절박감의 이유는 무엇인가. 


정부 입장에서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은 미래의 세원이다. 가상자산이 제도화될 경우 막대한 세원이 되는 데 시장의 주도권을 중국에 빼앗길 경우는 막대한 세원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동시에 비트코인은 미래의 화폐 패권 전쟁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다. 비트코인 시장에서의 주도권은 미래 화폐 전쟁의 승패와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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