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되고
- 미국의 개입으로 마무리
호르무즈 해협에 검은 전운이 감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 재개를 약속하고, 이란이 새로운 핵개발에 나서자 이스라엘이 전쟁을 예고했다. 2003년 발발한 이라크 전쟁이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명분으로 한 미국의 폭격으로 시작됐다면 2021년 이란전쟁은 미국-이란간 핵협정 재개 시 이란의 부상을 막기 위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될 것이란 점이 다르다. 이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짜놓은 중동의 현재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필연적인 결과다. 트럼프는 2017년 취임 직후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것을 시작으로, 줄곧 자신이 이스라엘 편임을 각인시켜 결국 아브라함 협정을 성사시켰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레이트, 이스라엘과 바레인간에 맺어진 평화협정이다.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가 체면상 빠지긴 했지만 사실상 이스라엘과 중동 수니파 벨트의 동맹관계가 형성된 셈이다.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한 트럼프 구상의 결정체다. 이란이 준동할 경우 이스라엘이 수니파 국가들의 지원을 업고 이란을 공격할 수 있게된 것이다. 수니파인 팔레스타인이 수니파 형제국들의 지원을 기대하기도 힘들어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중재로 베냐민 네나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빈살만 사우디 왕자가 최근 네옴시티에서 비밀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아브라함 협정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에 의한 이란전쟁 발발'은 이미 예고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