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혹은 자주
나는 왜 이리 인간에 취약한 사람이 되었을까 싶다. 내가 가지고 있는 민감도도 매우 높아서 다른 이들의 감정이 훤히 보인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온몸으로 받다 보면 내가 힘들고 피곤해진다. 왜 이런 피곤한 인간이 되었을까- 그 이유들이 궁금하다
이런 민감함이 다른 이들을 이롭게 할 순 있어도 나는 망가진다.
급 다른 이야기로 이런 이유 때문에 나와 닮은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했다.
원래 결혼이던 아이던 깊은 생각 없이 해야 하는 게 맞지만( 물론 제대로 된 사람과 해야 함 ) 새로운 생명이란 존재는 나에게 결혼보다 훨씬 큰 의미이다.
이 피곤함과 고단함을 견뎌내며 살아갈 내 아이를, 태어나지도 않은 나의 아이를 생각하니 자신이 없다. 그 이유는 내가 철이 없는 아이로 자라나지 않아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