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어른

by 이쌀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댄스 동아리에 들어갔다.


모든 친구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봉사동아리, 과학동아리 등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동아리를 선택한다.

그래서 나도 나에게 도움되는 동아리를 선택했다.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부터 춤을 배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몇 선생님들께는 댄스동아리라는 인식이 별로 좋지만은 않았나보다.


그 중 하나였던 선도이자 체육선생님은 3년 내내 내 체육선생님이셨다.

수업을 할 때면 댄스동아리라는 말은 빠지지가 않았다.


" 댄스 동아리 하니까 좋냐? 에휴 ... "


나에게 도움이 되는 동아리를 들어가는 것이 아니던가.


우리 동아리는 지역 내에서 유명한 편이라, 찬조 제의가 몇 번이나 들어왔었다.

하지만 수락이 되는 경우는 정말 드물었다.


이유는 교장선생님의 거절. 댄스동아리 애들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댄스동아리는 바깥에 나가서 무엇을 할지 모른다며 거절을 당한 거였다.


그렇게 우리는 세상에 발 딛을 기회를 잃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더 웃긴 건, 1년 내내 그런 대우를 받다가 체육대회 때만 되면 부탁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체육대회 때 공연을 해달라며 말이다.


어른이란 무엇일까?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남을 이용하는, 그런 존재였던 것일까?

남을 밟고, 이용하고, 내려다봐야지 만족하는 그런 존재였던 것일까?


어른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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