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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원 Jan 09. 2023

외계인이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편견1. 외계인은 ET 스타일 (대두에 배불뚝 로스웰, 그레이..), 아니면 문어 스타일 (우주전쟁 트라이포드, 컨택트 헵타포드..)


편견2. 외계인은 괴수 (에일리언, 퍼시픽림..) 아니면 침략자 (인디펜던스데이, 트랜스포머..)


글쎄 과연 그럴까? 부지불식 간에 고정된 선입견을 내려놓고 과학적으로 한번 따져보자. 만약 우주적 스케일의 제약을 극복하고 외계생명체를 탐지해낸다면 (또는 역시 희박한 확률로 그들에게 우리가 탐지된다면) 상대는 지성과 무관한 미생물이거나 아니면 지성을 초월한 인공지능일 것이다. 어느 쪽이 되든 우주전쟁이 벌어질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들에게 굳이 인류를 말살시킬 욕망의 이유가 있겠는가 말이다. 미생물은 못 미치고, 인공지능은 넘어섰을 텐데.


천체물리학자부터 생물학자 우주공학자 심리학자 UFO연구가까지 현존 최고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털어놓는 외계생명체 이야기. 프로젝트를 기획한 짐 알칼릴리 이름 석자 다섯자만으로 꿀잼 보장하는 책이다.


오닐 실린더든 다이슨 스피어든 드레이크 방정식이든, 스스로의 사고와 환경에 하여튼 영원히 갇혀 있는 우리 인간이 인식 가능한 우주라는 알껍질을 깨고 아브락사스를 향해 날아갈 수 있을까?


책 내용 중 다음 문단이 시사점을 던진다.


생물학적 지능은 더 똑똑하고, 더 수명이 길고, 그 원형질 조상보다 더 멀리 퍼지는 무엇인가로 가는 디딤돌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여기에 배울 점이 있다. 지구 경계를 넘어서 존재하는 지능을 찾으면서, 우리는 다른 용각류를 찾는 공룡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티든 에일리언이든 외계생명체는 있(을 확률이 있)다. 있는데 발견할 (가능성의) 수가 없다. 빛의 속도로 (오)가더라도 우리가 존재하는 기간 동안 쌍방 간 인지 가능한 존재들끼리 무언가를 주고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는 게 요지다.


#외계생명체에관해과학이알아낸것들 #짐알칼릴리 외 #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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