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 ez Sep 21. 2022

유튜브는 레드오션이 아니다

무한한 콘텐츠의 세계



직장인 2대 허언


‘유튜브 할 거다’는 직장인 2대 허언 중 하나이다. 그만큼 유튜브를 시작한다는 건 퇴사만큼이나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 것 같다. 최근에 유튜브를 하고 싶다는 친구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유튜브 해보고 싶은데 이미 레드오션 아니야?” 이미 수십만 수백만 구독자를 지닌 크리에이터가 수두룩하니 성공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유튜브란 바다는 붉게 오염되기는커녕 엄청난 물이 들어오며 커지고 있다.



(출처 : 소셜러스 2021년 한국 유튜브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국내 연도별 누적 조회수를 살펴보자. 2017년 누적 조회수 861억부터 엄청난 증가폭을 그리더니 2021년에는 직전 연도의 2배가 넘는 1조 5103억이 되었다. 국내에서만 1조가 넘는 누적 조회수가 나온 것이다. 저녁 내내 유튜브를 보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유튜브는 10대, 20대만 사용하던 앱이었는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서 전국민이 사랑하는 앱이 되었다.  


1조가 넘는 조회수를 100만 유튜버들로 커버할 수 있을까? 유튜브 생태를 키우는 구글 입장에서는 대형 유튜버가 부담스럽다. 이들에게 힘을 쥐여주고 의지했을 때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어떤 유튜버는 불현듯 채널을 삭제해버리기도 하며, 혹은 경쟁사가 그들을 한순간에 데려갈 수도 있다. 구글 입장에서는 1000만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 한 명보다는, 10만 유튜버 100명이 있는 편이 더 유리하다. 그래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튜버가 등장하면 열렬히 띄워준다.



(출처 : 데이터다람쥐)


여행유튜버로 예를 들어보자. 2019년 영알남, 희철리즘, 여미, 여락이들로 여행유튜버 세계는 굳건했다. 그런데 빠니보틀이 등장하더니, 이들을 뚫고 100만 구독자를 최초로 달성한다. 이후에 곽튜브, 초마드가 기존 여행유튜버들을 누르고 위로 올라선다. 콘크리트 천장은 없었던 것이다. 새로운 여행유튜버들은 더욱 빠르게 성장한다. 커플여행 유튜버인 유일랜드는 1년 만에 16만 구독자를 모았으며, 태국을 여행하는 유튜버 르네는 3개월 만에 1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엔터 세계에서 1세대 아이돌, 2세대 아이돌 붙여지듯 계속해서 새로운 크리에이터가 등장한다.


실버버튼을 받는 유튜버가 될 필요도 없다. 구독자 1만 명만 모아도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지니까. 1000명도 안 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도 지금까지 얻은 이익이 쏠쏠하다. 몇 번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고, 유료 멤버십 이용권을 받기도 했으며, 프리랜서로 프로젝트를 받을 때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유튜브 자체로 수익을 내는 건 아니지만, 나를 브랜딩 하는 포트폴리오로 기특하게 기능하고 있다.


콘텐츠는 늘 소비되어 왔다. 책, 영화, 블로그, 유튜브로 형태만 달라질 뿐 사람들은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에 목말라한다. 그러니 유튜브를 시작해보자! 오래 끌어온 허언이 아닌 확언으로 만들어보길 바란다. 당신이 전해줄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하다.




작가의 이전글 동행 찾기 서비스의 페르소나를 만든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