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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드커넥터 이지 Mar 07. 2023

마음껏 베타테스터가 될게요

이야기가 담긴 서비스는 설득된다

스타트업 스테이션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출퇴근을 핑계로 요가를 하지 않은지는 2주가 지났다. 아무리 바빠도 정신건강과 체력관리를 위해 운동이 필요하다. 대책 마련이 필요한 차에 J님을 만났다. 


J님은 고핏(Go Fit)의 기획자이다. 여러 운동 센터를 연계하여 멤버십(혹은 1회권) 결제 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현재는 관악구 주변에 15개 지점이 확보되어 있다. 마침 관악구는 본가 외에 가장 자주 방문하는 지역이다. 니즈가 맞아떨어지는 순간, 베타테스터가 되기를 자처했다. 




요가 지점은 하나뿐이라 선택지가 없었다. 서울대입구역에 있는 아메리카요가를 예약했다. 핵심적인 정보가 간단하게 요악되어 있다. 준비물, 가격, 운동 형태, 시간이 담겨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가격. 일단 19,900원이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요가원에서 시범 수업만 들어도 3만 원 이상 요구하는 요가원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요가 수업을 듣고 왔다. 1년 동안 동네에 있는 요가원만 다녔기에, 새로운 요가원을 방문하는 경험 자체로 신이 났다. 일정을 끝내고 간단히 저녁을 먹다 보니 시간이 훌쩍 흘렀다. 수업 10분 전에 종종거리며 요가원에 도착했다. 고핏(Go Fit)을 통해 예약을 했기에 들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괜한 우려였다. 간단히 이름만 적고, 친절한 설명을 받으며 안쪽으로 안내받았다. 


2주 만에 하는 아쉬탕가는 상쾌 그 자체..! 정신없이 달려오며 약간의 편두통이 생겼는데 말끔히 사라졌다. 맑은 정신이 돌아오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선명하고 자신감 있게 그려졌다. 역시 운동은 생존을 위해 필수다. 


정신건강과 체력을 위해 지불한 19,900원.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는 금액이었다. 내일 J님에게 달려가서 피드백 전해줄 생각에 또 한 번 신이 난다. 




스타트업 스테이션에서 함께하는 멤버들은 34명이다. 매일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그 과정이 참 재밌다. 각자가 그리고 있는 기획에는 자신만의 관심사가 묻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듣는 것 자체로 그 사람을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앱스토어에서 발견했다면 관심 가지지 않을 서비스도, 이야기를 듣고 나면 흥미가 생긴다. 서비스를 설득하는 방법도 단순할지 모르겠다. 눈앞에 있고 친밀감을 쌓으면 서비스에 관심이 생긴다. 


스타트업 스테이션에 참여하는 동안 동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가능하다면 그들의 서비스를 경험해보고 싶다. (베타테스터가 필요한 분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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