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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 ez May 16. 2022

브런치 조회수 20만을 달성하고

네 번째로 쓴 글에 떨어진 조회수 폭탄


2천, 2만도 아닌 20만이다. 무려 여섯 자리의 어마어마한 숫자. 브런치에 네 번째로 쓴 글이 조회수 22만을 돌파했다. 내가 만든 콘텐츠가 처음으로 십만단위를 기록한 것이다. 10년 가까이 포스팅을 쓴 네이버 블로그도 아니고,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는 유튜브도 아닌, 이제 막 시작한 브런치에서 잭팟이 터졌다. 아직도 얼떨떨하다. 어떻게 조회수 폭탄이 터질 수 있었는지 조심스레 추측을 해본다.





1. 진심이 담긴 주제


20만 명이 본 글은 지자체 한달살기 사업에 대한 내용이다. 여행자 입장에서 한달살기 사업을 참여하며, 그리고 여행회사에서 일하면서 정부의 여행사업을 뜯어보며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러다 최근 한달살기 지원사업 공고를 정리하면서 쓰고 싶은 말이 분명해졌다.


로컬여행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에 그들이 부디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지속해갔으면 했다. 그래야지 나도 떠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까! 간절한 바람을 담아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역 여행 홍보사업이 효과적이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성공한 지역의 사례를 분석해보았고, 그 내용을 나름 도표까지 만들어가며 정리했다. 최근 트렌드, 구체적인 사례, 그리고 관점이 들어간 글쓰기는 설득이 된다.




2. 결국엔 카피라이팅


조회수의 일등공신이었을 제목은 '제발 한달살기 하러 와주세요'이다. 꽤나 고심해서 내놓은 타이틀이다. 처음에는 '지자체 한달살기 사업이 성공하려면'으로 내용과 일치하는 평범한 제목을 썼다. 그런데 브런치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제목과 부제가 함께 담긴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파악했다. 굳이 제목에 구구절절 내용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조미료를 뿌렸다. 제목을 보고 혹할만한 타이틀을 뽑아내었다. 어디서 한달살기 할 사람이 필요한가 보다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다음 포털 메인에 글이 올라가도 조회수 1~5만에 그친다고 한다. 그런데 20만을 찍었다는 것은 제목이 분명 매력적이었다는 말이다. 잘했다 잘했어!




3. 플랫폼에 맞는 글


네이버 블로그는 블로그에 맞는 포스팅을 만들어야 하고, 유튜브는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영상을 올려야 하고, 브런치에서는 브런치에 맞는 글을 써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브런치의 이상형은 어떤 문제에 대해 파고드는 글이다. 설사 그것이 정답이 아닐지라도 개개인의 고민과 관점이 깊이 들어간 글을 좋아한다. 생각이 담긴 장문의 글은 브런치에 썩 잘 어울린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통해 조회수 최고 기록을 달성하여 기쁘다. 유튜브에서 20만을 달성했으면 짧게 감탄하고 일상으로 돌아갔을 텐데, 브런치는 다르다. 새로운 알림이 뜰 때마다 두근두근하다. 브런치에는 글읽기와 글쓰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글쓰기 다운 글쓰기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브런치에서 격한 환영인사를 받은 기분이다. 그들이 보내는 좋아요와 구독 알림은 더 크게 울린다.




잭팟 터진 글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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