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버트 그레이프

by 이지 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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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의 무게라는 것은 어쩌면 굉장히 벗어나고 싶은 것 중의 하나일지도 모른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연대는 편안한 안식처를 넘어선 어떤 합일됨을 준다. 그렇기에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서라도 그것을 유지한다.

작은 마을에서 아버지를 여의고 장애아 동생과 남들에게 구경거리가 되는 어머니, 두 자매와 함께 가정을 일궈나가는 것이 어떤 일인지 감히 상상도 하기 힘들다.

숨막혀 벗어나고 싶은 일상이었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그에게 벗어나는 대신 기꺼이 와주는 것이 있었다. 그런 작은 변화만으로도 그의 인생은 살아갈 만 해진다. 어쩌면 작은 변화는 일상을 성실히 일궈온 자에 대한 보상일 것이다.

항상 변화만을 원하고 책임과 성실을 뒤로 하는 삶이 많은 요즘 지긋이 유지되는 삶이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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