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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 글쓰기 전략) 기행문

여행의 기억을 글로 담는 법

by 부웨이

기행문은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글로 표현한 글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여행 기록이 아니에요.
여행지에서 겪은 특별한 순간과 그때의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해야
읽는 사람도 마치 함께 여행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죠.

예쁜 풍경, 맛있는 음식, 처음 보는 전통 문화 등
아이가 직접 체험한 일들을 ‘어땠는지’,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중심으로 적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행문, 이렇게 쓰면 더 생생해져요


‘경험 + 감정 + 묘사’의 3요소를 기억하세요

아래의 구조로 아이와 함께 글을 정리해보면
처음 써보는 기행문도 어렵지 않게 완성할 수 있어요.

① 서론: 언제, 어디로, 왜 갔는지 소개

여행을 하게 된 계기나 기대감을 써보세요.

처음 떠날 때의 설렘도 함께 담으면 좋아요.

예시)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경주로 여행을 갔다.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첨성대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며칠 전부터 설레었다.

② 본론: 인상 깊었던 경험을 생생하게 묘사

여행지에서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을 구체적으로 써보세요.

단순히 “좋았다”가 아니라, 왜 좋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해요.

냄새, 소리, 색깔 같은 감각 묘사를 넣으면 현장감이 더 살아납니다.

예시)

첨성대는 생각보다 작았지만, 오래된 돌이 쌓여 있는 모습에서 세월의 무게가 느껴졌다.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옛날 사람들이 별을 보던 모습을 상상해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특히 저녁노을이 첨성대 위로 번질 때는, 시간 여행을 하는 것 같았다.

③ 결론: 느낀 점, 기억에 남는 순간 정리

이번 여행에서 어떤 점이 가장 인상 깊었는지,

다음에는 어디를 가고 싶은지 등 아이의 생각으로 마무리해보세요.

예시)

짧은 여행이었지만, 옛날 역사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다음엔 엄마 아빠랑 불국사에도 가보고 싶다.
이번 여행은 책에서만 보던 것들을 직접 본 특별한 경험이었다.

2025-03-30 16 48 16.jpg < 기행문 글쓰기의 3단 구조 >

부모님이 도와줄 수 있는 팁


여행 후 아이에게 “가장 재미있었던 순간은?” “사진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건?” 등 질문해보세요.
기행문의 소재는 아이의 기억 속에 꼭 숨어 있어요.

“그 장면을 다시 떠올려보자. 소리는 어땠고, 냄새는?”
오감을 활용해 떠올릴 수 있게 도와주면 표현이 더 풍부해져요.

글을 쓰기 전, 간단한 여행 ‘마인드맵’을 함께 만들어도 좋아요.
장소 – 활동 – 감정으로 나눠 정리하면 글 쓰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기행문은 하루의 경험을 마음에 다시 꺼내보는 시간입니다.
생생한 장면과 감정이 담긴 글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아이의 기억과 감성이 살아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어요.

카메라로 사진을 남기듯, 글로도 여행을 남겨보세요.
그리고 그 글을 함께 읽으며,
그날의 하늘과 냄새와 웃음소리를 다시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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