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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함께하는 공모전 글쓰기

아이의 글쓰기, 부모의 펜끝에서 시작됩니다

by 부웨이

아이들은 주변의 모습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며 자랍니다.
특히 부모의 행동은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거울이 됩니다.
아이에게 글쓰기를 좋아하게 만들고 싶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모가 먼저 글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단순히 “글 좀 써봐!” 하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이들은 말보다 행동을 통해 배우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때
아이의 마음속에도 “나도 써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거울 뉴런’과 ‘보보 인형 실험’입니다.


거울 뉴런(mirror neuron): 따라 하는 뇌의 신경세포

우리 뇌 속에는 타인의 행동을 따라 하도록 돕는 ‘거울 뉴런’이라는 신경세포가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하던 중,
한 원숭이가 다른 원숭이의 행동을 관찰만 했음에도,
마치 자신이 직접 움직인 것처럼 뇌가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실험은 인간 역시 직접 해보지 않아도,
타인의 행동을 보기만 해도 배우고 흉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심리학과 교육학에서는 이를 ‘모델링(modeling)’이라고 합니다.
즉, 시범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교육이 되는 원리입니다.


보보 인형 실험(Bobo doll experiment): 관찰의 힘

심 리학자 반두라(Bandura)는 3~6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어른이 보보 인형을 때리고 공격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
아이들의 반응을 살펴보았죠.

그 결과, 그 장면을 본 아이들 대부분이 똑같이 인형을 때리거나 욕을 하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 실험은 단순한 관찰만으로도 인간의 행동, 감정, 사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사례입니다.


이처럼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는
훈육이나 보상, 처벌보다도 ‘관찰’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에게 글쓰기 습관을 길러주고 싶다면
부모가 직접 글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아이가 엄마나 아빠가 글을 쓰며 생각하고 정리하고 표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그 순간에도 아이의 거울 뉴런은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조용히 자신도 글을 써보려 할 거예요.


아이에게 글쓰기를 좋아하는 마음,
그리고 글을 통해 생각을 키우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다면
지금 당장 아이와 함께 공모전에 도전해보세요.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글쓰기 공모전은
아이에게 글쓰기가 어렵고 지루한 것이 아니라,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려줍니다.

아이에게 좋은 글쓰기 습관이라는 선물을 주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함께 글을 쓰는 기쁨을 보여주세요.

2025-03-30 16 55 29.jpg <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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