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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예지 Aug 17. 2021

메타플래닛, 사각 프레임 갇힌 아이 심리 코칭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폰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는 자녀의 모습이 불안하고 자꾸 거슬립니다.


'그래. 나도 스마트폰 많이 하지. 세상이 바뀌었잖아...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 난 어쩔 수 없어도, 내 아이만큼은 안 그랬으면...'


'뇌가 망가진다는데... 아니, 다 떠나서 틈만 나면 고개 숙이고 저 조그만 기계만 쳐다보는 모습은 정상은 아니야.'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뭘 해야 할지도, 안다고 해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써 같은 고민을 하고, 또래 아이들 보며 안쓰럽기도 하고, 다 사회 잘못, 어른들 잘못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쉽지 않습니다.

최근에 '메타인지'라는 개념이 등장했죠?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구분하는 능력. 아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가짜 지식'과 남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진짜 지식'의 차이를 알고 진짜 지식을 습득하게 하는 그 시작이 메타인지입니다.



'메타인지'의 정확한 개념을 알게 된 책 <어웨이크>. 성공심리학 전문가 박세니 지음 / 책들의 정원

                             


제가 국내 최고의 심리 전문가에게 배우고 탐구하여 알게 된 인생의 비밀, 인생의 본질은 '인간은 누구나 고도의 집중과 몰입을 원한다는 것', 그리고 '원하는 것에 집중하지 않으면 원치 않는 것에 집중을 빼앗긴다는 것'입니다. 드라마를 보며 여주인공에 빙의되어 그녀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좋아하는 연예인의 유튜브 영상을 다 찾아보고, 광고를 보고 딱히 필요하진 않지만 왠지 갖고 싶어지는 물건을 사고, 인스타의 '좋아요' 수를 체크하며 내가 주목받고 있음에 행복감을 느끼는... 이 모든 것들이 넓은 의미의 집중과 몰입입니다.



아이들의 성적도 마찬가지죠. 성적이 오르려면 공부시간을 확보하고 올바른 학습법으로 집중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이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이 뭘까요? 다 아시겠죠. 집중입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한 가지 활동에 몰입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졌습니다. 실제 실험을 통해서도 밝혀졌는데, '독서'행위도 종이책을 읽을 때와 웹상에서 글을 읽을 때 집중도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우리의 주의를 분산시킬 재미있는(?) 요소가 곳곳에 가득한 거죠. 글을 읽다 갑자기 작가의 프로필을 클릭해서 찾아보고 작가가 저술한 다른 책을 구경하고 그 책과 비슷한 다른 베스트셀러도 보고, 옆에 뜬 광고에도 눈이 살짝 갑니다. 그러다, 이 화면들에서 무언가를 보고 갑자기 연상된 '맞다. 나 뭐 할 거 있었지.'로 원래 읽던 글로는 되돌아오지 못합니다.



다 한 번쯤 겪어본 일이시죠? 저도 수없이 겪어본 사례입니다. 인터넷도 그런데, 손바닥만 하고 늘 몸에 지닐 수 있는 스마트폰은 말해 무엇합니까? 애초에 집중을 기대하기란 어렵죠. 사용하지 않아도 테이블 옆에 놓아두기만 해도 시선이 가고 집중을 빼앗긴다잖아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스마트폰은 집중을 방해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엉뚱한 곳에 집중하게 만드는' 요물입니다. 저도 스마트폰 없이는 못 살 것 같습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해 주는 편의성이 너무 크고, 우리의 일상이 스마트폰의 기능에 맞춰 짜여 있기 때문에 갑자기 없애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봐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기로서의 편의성을 적극 활용하고,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엉뚱한 곳에의 몰입을 줄이는 것입니다. 즉, 정서적인 위안을 스마트폰 콘텐츠의 '공감'과 '좋아요'에서 찾고, 다른 생각을 할 기회조차 안 주어지는, 앱 개발자나 콘텐츠 기획자의 의도에 따라 제공되는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어떤 일에서든 성공하는 사람은 항상 원하는 것에 집중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성공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으로써' 중심이 잡혀 있어야 하고, 이것이 제가 코칭에 있어 지향점으로 삼는 것입니다.



고개를 숙이고, 기획된 콘텐츠, 의도된 프레임에 갇히는 것이 아니고, 고개를 들고 자신만의 상상과 정신으로 무장되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자신과 세상을 도울 인재로 성장하는 것. 이를 위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고 스마트폰보다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활동을 찾아 나가는 것. 그리고 자존감을 스스로 회복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나도 쉽지 않은 일이 아이에게도 힘들고 불안했겠구나... 공감해 주시고 아이들의 울타리가 되어 주세요. 인생의 본질을 깨우치고자, 아이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성장을 도와주고자 하시는 부모님을,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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