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서지 말자
우리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상대들을 만난다. 부부지간, 친구지간, 동료지간 등 어떤 형태로든 서로 관계가 형성되는 가운데 상호 간에 이견이 생기면 각자의 생각이 옳다고 여기고 주장이 강할 때는 서로 맞서게 돼 있다.
서로가 맞서면 충돌은 불가피하다. 현명한 사람은 충돌을 피하거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혜롭게 대처한다.
가령 말다툼에서 강하게 어필하는 상대의 말에도 분명 옳은 부분이 있다면 수긍하는 태도를 보인다거나 일일이 대꾸하지 않고 들어주는 등 서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순간 참고서 맞서지 않는다.
이러한 삶의 지혜는 테니스 게임에서도 필요하고, 적용을 잘해야 한다. 게임 중에 베이스라인 근처에서 고수와 스트로크 랠리를 주고받을 때 고수의 볼은 파워나 스피드 또는 정확성에서 하수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보편적으로 실력 차이가 나는 상대와 대적할 때는 십 중 칠팔은 상대의 강력한 위닝 샷이나 나의 에러로 인하여 포인트가 결정 나서 그만큼 고수와 상대하여 득점할 확률은 낮다.
그렇다면 확률적으로 따졌을 때 십 중 이삼은 비록 고수라 하여도 실점한다는 것이 되는데 어떻게 하여 그런 결과가 나올까?
실력 차이의 기준을 볼의 파워나 스피드로 가린다고 봤을 때 구속 150km/h 이상으로 볼을 다루는 고수와 100km/h의 속도 정도만 제어가 되는 하수 간에 스트로크 랠리 중에 고수의 볼과 맞서는 하수가 능력 이상을 발휘하려고 무리를 하게 되면 폼이 무너져 에러가 나올 확률이 높다.
비록 볼의 속도는 느려 상대에게 공격은 되지 않더라도 내 능력에 맞는 리턴을 꾸준히 할 수만 있다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것은 오히려 고수가 될 것이고 십 중 이삼 생기는 고수의 에러는 아마도 이것 때문에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고수인 상대와 맞서지 말고 내 능력에 맞게 대처를 하게 되면 고수가 하는 에러 빈도수를 조금 더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십 중 이삼에서
십 중 사오로.
<테니스에 반하다> 책 본문 2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