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닮은 테니스

과감해지자...

by 조원준 바람소리


프로야구의 인기는 그 열기가 스포츠 어느 종목보다 단연 앞선다. 요즘 만년 꼴찌 후보였던 한화가 김성근 감독의 조련에 의해 새로운 모습으로 부상, 반전 야구의 묘미와 함께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면서 열기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나는 보는 스포츠보다 직접 그라운드에서 뛰는 운동을 좋아하는 타입이라 스포츠 중계는 거의 보지를 않는다. 요즘 뜨는 한화의 지난 경기가 흥미로워서 아침상을 받으면서 티브이로 머리를 돌린다.


5월 17일 경기이다. 10회 말 넥센과 한화의 점수는 6대 6 동점에서 한화의 공격에서 투아웃 주자 만루상황으노 볼카운트는 쓰리 볼, 투 스트라이크 풀카운트다. 결국 포볼로 인한 밀어내기 점수로 승부가 가려진다.


어떤 경기라도 승패의 고비가 되는 이런 상황에서는 평상시의 기량을 절반도 내지 못한다. 그리고 이런 때일수록 위기와 기회의 순간이 동시에 찾아든다.


주자 만루에서 마지막으로 던지는 볼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면 아웃카운트를 잡아 공수가 교체되지만 벗어나 볼이 되면 밀어내기로 점수를 주게 됨으로 투수로서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 할 수 있다. 타자로서는 좋은 볼과 나쁜 볼을 고르는 선구안이 요구되는 중요한 순간이다.


볼과 스트라이크...

이때 투수가 스트라이크존을 향해 던지는 볼은 평상시처럼 스피드를 낼 수가 없고, 조심스러운 투구를 할 수밖에 없다. 타자로서는 배팅 찬스라 할 수가 있으니 포수 미트를 향해 밋밋하게 들어오는 볼에 대해서 과감한 스윙이 필요하다.




과감해지자.


테니스도 마찬가지로 경기 중에 승패의 분수령이 꼭 있다. 고비에서 상대는 평소보다 조심스러운 리턴을 하게 돤다. 이 순간이 전방을 주시하는 네트 앞 전위에게는 야구의 배팅 찬스처럼 포치 찬스가 되는 것.


찬스를 잡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포치는 그 시도만으로도 상대의 다음 샷에 부담을 주는 좋은 시위가 되는 것이다.


2015년 5월




포치 [poach]


테니스 복식경기에서 네트 가까이 있는 사람이 뒤쪽의 파트너가 다루어야 할 공을 가로채서 발리(volley : 상대방이 친 공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받아치는 타법)로 되받아치는 것을 말한다. 상대 팀이 예상하지 못한 플레이이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지만, 결단이 빠르고 정확해야 한다.

출발 타이밍은 상대 리시버가 테이크백에서 포워드 스윙으로 전환할 때, 즉 라켓을 스윙하기 시작했을 때이다. 이보다 조금만 빨라도 전위의 움직임이 상대에게 노출되어 역습당하기 쉽고, 반대로 타이밍이 조금만 늦어도 라켓에 공을 맞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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