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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와 함께 하는 테니스 이야기

무너지지 않는 자세...(1)

by 조원준 바람소리

무너지지 않게 사는 법


1부 사연을 듣다 – 흔들리는 순간들

1장. “엄마니까 당연하지?” – 자식의 육아를 떠맡은 엄마




우리는 종종 ‘가족이니까’라는 말로 무거운 짐을 서로에게 덮어씌운다. 엄마니까 당연히 희생해야 하고, 아빠니까 당연히 책임져야 하며, 자식이니까 당연히 효도해야 한다.


하지만 ‘당연함’이라는 말속에서 가장 먼저 사라지는 건 고마움이다. 그리고 고마움이 사라진 관계는, 그 누구보다 가까운 가족이라도 쉽게 균열이 난다.


[中略]


삶의 메시지


살면서 가장 중요한 건 경계다. 여기서 말하는 경계는 벽이 아니라,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기 위한 ‘안전거리’다.


너무 가까우면 숨이 막히고, 너무 멀면 정이 식는다. 적당한 경계가 있어야 오히려 오래도록 따뜻한 관계가 유지된다.


필라테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몸이 허락하는 선을 넘어 무리하면 부상을 입고, 결국 더 오래 쉬어야 한다. 반대로, 나에게 맞는 범위를 지키며 호흡하면 몸은 점점 더 단단해지고 유연해진다.


관계도 같다. 경계는 차갑게 선 긋는 게 아니라, 서로를 오래 지켜주기 위한 여백의 기술이다.


[下略]


오늘의 결심 문장


하루의 끝에, 혹은 마음이 흔들릴 때, 아주 짧은 문장을 속으로 읊어보자. 누구에게 들려주기 위한 말이 아니라, 나 자신을 다독이는 자기 암시다.


1. 나는 가족의 사랑을 오래 지키기 위해, 나의 경계를 지킨다.

2. 사랑은 의무가 아니라 선물이어야 오래간다.

3. 나는 오늘도 나의 시간을 지킬 자격이 있다.


이 짧은 문장들이 바로, 무너지지 않게 사는 법의 시작이다


-브런치 작가 유혜성 님의 글




무너지지 않는 자세


“살면서 가장 중요한 건 경계이며 경계는 벽이 아니라,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기 위한 ‘안전거리’다.”


‘너무 가까우면 숨이 막히고, 너무 멀면 정이 식는다’라고 ‘적당한 경계’를 말하는 작가님의 삶의 메시지는 테니스에서 볼과 나와의 거리 유지와도 같습니다.


좀 생소하지만 야구에서만이 아니고 테니스에도 ‘스트라이크 존’이 있습니다. 스트라이크 존은 볼과의 거리가 최적의 상태에서 타구 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볼과의 거리가 짧으면 팔이 옹색하게 되고 너무 멀면 볼을 쫓아가는 형태가 되므로 정상적인 스윙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코트에서 움직이는 선수들은 볼을 눈으로 좇고, 발로 열심히 뛰면서 스트라이크 존을 만듭니다.


스트라이크 존은 ‘퍼스널 존’이라고도 합니다. 내가 처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는 볼에 대해서는 파트너의 간섭을 받지 않고 오롯이 내가 처리해야 합니다. 경계가 모호하거나 고수라는 이유로 파트너의 볼에 터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삼가야 합니다.


또 퍼스널 존은 나의 공간이면서 스트라이크 존이기 때문에 볼을 컨택하기에 최적의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트너의 간섭을 받지 않은 대신 최상의 스윙이 나와야 내 볼에 내가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할 것입니다.




자세나 관계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적당한 스탠스가 유지되는 안전거리를 상대에게 확보해 주고 또 내가 확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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