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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에 테니스를 담다

전심치지

by 조원준 바람소리
전심치지(專心致志) - 온 정신을 한 군데로 집중하다.


전설상 바둑에서 무패를 자랑한 고수 혁추(奕秋)의 명성을 듣고 제자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모여들었지만 혁추는 두 사람만 받았다.


그런데 두 제자는 학습 태도가 달랐는데 한 사람은 전심으로 집중하여 혁추의 말만 들었고, (기일인전심치지 유혁추지위청/其一人專心致志 惟奕秋之爲聽), 다른 한 사람은 말을 들어도 마음속에는 백조가 날아오면 활을 쏠 것을 생각했다.

이는 지혜가 같더라도 정신을 쏟은 제자는 뜻을 이루고 새 사냥을 생각한 다른 제자는 마음이 엉뚱한 데 있어 일이 몸에 배지 않는다는 홍곡장지(鴻鵠將至)란 성어를 남긴다.

주자(朱子)의 어록에 실린,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은 나이 어린 학생들도 그 뜻을 알 정도로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친숙한 명구이다.


또 호랑이로 알고 정신을 집중하여 활을 쏘았더니 바위에 박혔다는 중석몰촉(中石沒鏃)은 중국 전한(前漢) 장수 이광(李廣)의 일화이기도 하다.




스포츠 구기 종목에서...

플레이 볼을 하는 동안에는 게임을 마칠 때까지는 움직이는 볼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테니스는 개인적으로는 샷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함은 물론 팽팽한 접전이나 위기 시에 승패에 영향을 끼치는 한 포인트를 얻기 위해 오가는 볼에 집중된 팀플레이가 매우 중요하다.


전심치지 하면 볼의 로고가 보이고

홍곡장지 하면 볼이 센터로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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