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즉통
"窮則通 궁즉통"
'막히면 변하게 마련이고, 변하면 통하게 마련이며, 통하면 지속하게 마련이다.'(窮則變 變則通 通則久!)
<주역周易>의 변화철학을 말한다. <주역>의 세계관에 의하면 세상은 영원한 평화도, 영원한 위기도 없어 보인다.
"無往不復 一闔一闢謂之變 往來不窮謂之通"
'세상은 가서 돌아오지 않음이 없나니...
한 번은 닫혔다 한 번은 열리는 것을 변(變)이라 하고, 가고 오는 것이 끝이 없는 것을 통(通)이라 한다'
<주역>이 바라보는 세계관이자 역사관이다. 어떤 고난이 있어도 주저앉지 않고 노력한다면 그 곤궁함이 반드시 통할 것이라는 궁즉통의 철학만 있으면 난세를 현명하게 건널 수 있을 것이다.
이대로 무너질까, 바꿔서 살까? 인생은 알 수 없는 예측불허 사항이 무수히 널려 있으니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궁즉통 窮則通! 수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 세상에 그냥 죽으라는 법은 없다.
테니스 한 게임...
전력이 비슷한 두 팀이 만났다. 전력이 엇비슷함에도 불구하고 게임스코어는 종종 1-6, 2-6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다.
내용 면에서는 초반에 양 팀이 팽팽한 경기였지만 1-1을 만들 수 있는 상황에서 0-2로 벌어지니 맥없이 0-3, 한 게임이라도 따라붙어 1-3을 만들 찬스를 또 놓쳐 게임 스코어 0-4가 되면 대다수의 팀은 전의를 상실하여 그 분위기대로 게임을 마치게 된다.
종종 왜 이럴까?
그것은 집중력 부족부터 초래되지만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을 때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 심기일전하는 투지보다는 쉽게 포기하는 마음이 앞섰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궁즉통...
패배 일보 직전에서 우리 팀이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면 스코어를 지키고자 하는 상대 팀보다는 심리적으로 마음이 편안한 상태가 될 수가 있다. 이런 현상은 어려운 게임 상황이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변화의 시점이라 말하고 싶다.
볼 하나가 만들어 내는 스코어의 변화. 러브 포리에서 집중하고 포기하지 않는 힘이 듀스를 만들고, 마찬가지로 게임 스코어 2-5에서 차분하게 따라잡아 5-5 타이브레이크를 만든다.
양 팀 전력이 타이트한 경기에서 영원한 안주도 없고, 위기 또한 영원하지가 않다면 궁한 상황에서 변화의 의지를 가지고서 해법을 찾는 것이 진정한 운동 인의 자세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