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교류전
2015년 2월 8일(일)
오늘은 밍크님의 주선으로 TLP(테니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와 과천의 세븐 클럽 간에 교류전이 있는 날이다.
오래전부터 받아놓은 날이라 우리들의 즐거운 만남을 상상하면서 기다리는 동안에 설렘의 온도는 훈풍이 불어오는 따스한 봄날이었는데 오늘의 날씨는 기습한파로 인해 최저기온 영하 11도, 한낮에도 영하 6도. ‘볼이 견딜 수 있을까?’
며칠 동안의 따스함이 봄기운을 점점 우려내어 입춘에 이르러서는 겨울이 다 갔다고 봄 꼴 떠는 것이 눈꼴사나웠던지 남은 기운을 다 해 마지막 포악을 떨면서 매서운 겨울 맛을 보여주고 있다.
시간이 되어 모임이 있는 과천청사 코트로 속속 도착하는 TLP 멤버들을 보니 10여 년 전에 이곳에서 가졌던 모임이 오늘까지 변함없이 계속 이어져오는 느낌이다.
파란 하늘 아래 이미 봄을 품고 있는 관악산 자락에 펼쳐진 잔디코트 3면에 모인 양 팀들. 정겹게 맞이해 주는 환영사와 초대해 주셔서 감사함을 전해주는 세리님의 답사가 찬 공기를 살짝 거둬간다.
대진표에 맞춰서 각 코트마다 우정의 교류전이 펼쳐진다. 바람은 차갑고 매섭지만 신선한 공기의 흐름을 온 폐로 들이쉬고 마시면서 코트를 누빈다. 이런 혹한의 날씨에 진정한 테니스 매니아가 아니면 할 수가 없는 겨울풍경이다.
팡팡팡~
파앙~
팡------------------!!!
곁들여서 운동 후 먹는 간식의 즐거움은 덤이다. 추운 날에 한 잔 들이켜면 신체 어느 부위에 힘이 뻗친다는 신비의 술이 개봉되고 겨울철의 별미 과메기와 과일 등 이것저것 간식거리도 많았지만 그중 으뜸은 설설 끓은 찜통 속에 김이 모락 모락~ 나는 어묵탕~!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던 날씨였다. 춥기에 더욱 챙겨지고 우정도 깊어지고 먼 후일이 지나도 기억에 또렷하게 새겨질 멤버들과의 행복한 하루가 지나간다.
테니스로 만난 우리들의 인연은 코트에서 오랫동안 구력(球力)을 쌓으면서 함께하는 동안에 이제는 좌담으로 쌓아진 구력(口力)까지 더해져서 가까운 친지처럼 돼버렸다.
오늘 모임을 주선하시고 노심초사 애를 쓰신 밍크님, 좋은 곳으로 초대해 주셔서 고맙고 세븐 클럽 회원들로부터 감탄사를 연발시킨 먹거리를 준비로 수고한 세리님, 로딕님, 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마음만은 코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준 초록님, 사랑초님,
그리고 함께 했던 TLP 멤버들 좋은 시간 더불어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