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에 테니스를 담다

행백리자 반어구십

by 조원준 바람소리

표지는 브런치 박순영 작가님의 그림입니다.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

춘추전국시대 유세가(遊稅家)의 별설이나 책략을 모아 엮은 전국책(戰國策)에 나오는 구절이다.


백리를 가는 사람은 구십 리를 갔을 때 비로소 반쯤 왔다고 생각하라 왜냐하면 가장 힘든 것은 마지막 십리인 것이다.


일을 행할 때 대부분은 고비를 넘기고 앞이 보이기 시작하면 긴장이 풀려 막바지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방심하면 성공하기 직전에 실패할 우려가 있으니 목표에 가까이 갔으면 더한층 자중(自重)과 분발(奮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세상에 영원한 승리는 없다 승리의 자만심에 도취되는 순간 패배는 등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잘 나갈 때, 승리했을 때 더 조심해야 하고 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전국시대 강국인 진(秦) 나라 무왕(武王)이 국운이 강성해지면서 자만하기 시작하자 이를 걱정한 한 신하가 이 말로써 왕에게 간했다고 한다. "진나라가 제나라를 위태롭게 여기고 초나라를 업신여기며 한나라를 속국처럼 여기는 것이 염려됩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잘 하지만 끝을 좋게 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하였습니다. 선당들께서는 처음과 끝을 다 같이 중시하여 크게 이루었지만 이에 반하여 처음에는 잘하다가 끝을 맺지 못해 치욕과 죽음을 당했습니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 : 백리를 가는 자는 구십 리를 갔을 때 비로소 반쯤 왔다고 생각한다)'이라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무왕은 깊이 깨달은 바가 있어 정사(政事)를 잘 돌보고 자만하지 않아 강대국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높은 산은 정상 직전이 가장 힘들고,

동녘은 밝기 직전이 가장 춥고,

물은 끓기 직전이 가장 요란하듯이

행복은 막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늘 인고(忍苦)의 시간을 거쳐서 다가오는 법이다.


테니스 한 게임...


우리들은 보통 게임 스코어 5-2를 두고서 리드를 당하고 있는 팀이 분발심을 키우기 위해 파트너와 함께 외치기를 “역전 스코어”라고 말을 한다.


상대의 생각이 그렇다면...

앞서가는 팀은 이때부터 3-3 타이로 알고 더 심중 하게 상황에 대처를 해야 하며...

안심 속에 방심이 깃드므로 경기가 다 끝날 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결코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