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좋은 아침
새벽녘
천둥소리 끝에 한바탕 소나기는
왜 날 깨우는지.
늘 같은 몸짓으로 퍼덕이는
삶의 작은 날갯짓마저 지쳐
꼬꾸라진 새우잠
장마에 습기 먹은 솜이불처럼
무거운 몸 흔들기엔 이른 시간
더 자야 하는데
내일로 가는 걸음 다시 끌려면...
고단함 이겨내려면,
더 자야...
그래도...
새벽 비가 요란 떨어 더운 기운 몰아내니
발걸음 가벼운 산뜻한 아침입니다.
저는 테니스 에세이 작가 조원준(바람소리)입니다. 발간된 책 <고사성어로 풀어보는 테니스 세상>과 <테니스에 반하다>는 테니스인에게는 '양서(良書)'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