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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공간에서 공감하다

그래도 좋은 아침

by 조원준 바람소리

새벽녘

천둥소리 끝에 한바탕 소나기는

왜 날 깨우는지.

늘 같은 몸짓으로 퍼덕이는

삶의 작은 날갯짓마저 지쳐

꼬꾸라진 새우잠


장마에 습기 먹은 솜이불처럼

무거운 몸 흔들기엔 이른 시간

더 자야 하는데


내일로 가는 걸음 다시 끌려면...

고단함 이겨내려면,

더 자야...




그래도...

새벽 비가 요란 떨어 더운 기운 몰아내니

발걸음 가벼운 산뜻한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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