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테니스...(3)
그럼 테니스의 전부를 망라할 수는 없지만 디테일의 내용은 무엇이며 인사이트와의 한계는 어떻게 구분될까?
제일 먼저 입문 시에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테니스 용어나 룰(rule), 운동에 필요한 도구와 사용, 상식과 예절, 게임에 필요한 기술이 있다는 것이 인사이트다.
여기에 뒤따르는 각 부문에 디테일이 있지만 딱히 가르쳐준 사람은 없어도 본인 스스로가 이를 찾는 노력을 하고 또 잘 갖춰야 나중에 테니스 생활이 즐겁다.
다음으로 코트에 나서기 위해 복장부터 살펴본다면 복장은 기본적으로 예의를 잘 갖춰 차려입고 또 신어야 한다. 또 다음으로 구입할 장비 중에 어떤 라켓과 줄이 나에게 알맞은지부터 찾아야 한다.
아주 오래전이지만 내가 처음 코트에 갔을 때의 복장이 조깅화에 상하의 한 벌 후드티를 입고서 라켓만 달랑 들고 갔으니 지금 생각해 보니 무개념의 복장이었다.
첫 라켓 역시 테니스 숍 사장님의 권유로 산 프린스 제품이었다. 나중에 조금 무거웠던지 바꾸고픈 생각이 들어서 두 번째 라켓은 숍에 걸린 브로마이드에 테니스 여제 나브로틸로바의 손에 쥔 하얀 요넥스 라켓이 너무 마음에 들어 라켓의 제원은 생각지도 않고 사버렸다. 이 또한 개념 없는 행위였다.
이후에도 귀가 얇아서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윌슨, 한일, 프로케넥스, 헤드, 다시 윌슨, 바볼랏, 테크노화이버, 윌슨, 또다시 윌슨 다시 프로케넥스 키네틱 등 2년을 주기로 하여 수도 없이 두 자루씩 구입했다. 하지만 결론은 라켓도 중요하지만 본인 실력이 더 큰 문제임을 알게 되었다.
라켓은 소재도 다르고 제원에 따라 무게와 헤드 사이즈의 크기, 또 라켓 중앙을 기준으로 헤드와 손잡이의 무게 중심에 따라 밸런스(HL/Even/HH)가 각각 다르다.
그러므로 자신의 경기 스타일을 신중히 검토해 보고 지도자나 구력이 오랜 사람과 상의해 최초로 내게 맞는 라켓을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처음에는 이러한 내용을 모르고 구입하더라도 라켓을 사용하다 보면 나중에 몇 번씩 교체하는 수도 있다. 그때 참고하면 되겠다.
신제품을 출시하는 회사에서 권유하는 라켓의 시타나 클럽에서 잘 맞는다고 객관적으로 검증된 라켓을 잠시 빌려서 치기도 하여 고르는 것도 생각 없이 사는 것보다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초보 운전자가 면허증을 득한 후에 중고차를 구입하여 운전을 숙달시키듯이 테니스 라켓도 처음에는 저렴한 가격에 중고로 구입을 하여 자기에게 맞는 라켓을 찾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냉장고로 비유했듯이 운동복이 다 테니스 복장이 아니고 라켓 또한 그냥 보이는 대로 테니스 라켓이 아니다. 성별, 연령대와 기술을 구사하는 데 있어서 발리나 컨트롤 위주로 한다거나 또는 포백핸드스트로크를 장점이나 특기로 하는 각자 스타일을 참고하여 내가 만들어 내는 파워를 최적화할 수 있는 라켓이 어떤 것인지 선택을 잘해야 한다.
이외에도 내가 운동하는 코트의 종류(클레이, 하드, 인조잔디)도 기본적으로 살펴야 한다. 스트링과 예민하게 상호작용을 하는 볼(ball)의 종류도 알아야 하는 것은 그만큼 코트의 특성에 따라 바운드 후 볼의 변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외부 시합에 나가는 분들은 어느 코트에 배정을 받더라도 각 특성들을 감안하여 시합에 임해야 한다. 볼 역시 시합구와 연습구가 다르고 시합구라도 각 브랜드마다 특성이 다른 볼에 얼른 익숙해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