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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과 시합 이야기...

情의 바다 테산...

by 조원준 바람소리


봄은 꽃피는 춘삼월부터 시작한다지만 나의 봄은 온 누리에 따스한 볕이 내리쬐고, 그 볕에 간지럼을 타듯이 나뭇가지마다 연두 빛 아가 싹이 파릇 돋아나고, 그 바탕에 형형색색 피어나는 꽃들이 어우러져야 만이 정작 봄답다.

봄다운 춘사월에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테니스 산책 한마음 축제날 전국모임"에 참여는 2004년 천안 첫 모임 이래 2010년에 문경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인데 자주 다닐 수 없는 아쉬운 마음을 축적해 놓으니 설렘은 몇 곱절이 된다.

부천에서 문경 가는 길 200여 km...
집에서 출발하여 영동선 강릉방향으로 가로질러 가다가 분기점에 이르러 방향을 남쪽으로 돌리니 시야에 펼쳐지는 풍경은 문경새재로 뻗어가는 산다운 산들이 첩첩이 봄을 그리고 있고 막힘없이 질주하는 차의 속도는 아름다운 봄을 놓치는 아쉬움을 뒤로하면서 산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이 길을 따라서 조금 더 가도 좋으련만 어느새 아담한 소도시 문경의 샛강을 끼고 돈 순간 고가 아래 자리한 축제의 장이 눈길을 끌고 하루 전에 오신 사람들, 이제 막 도착한 사람들, 두 팔 벌려서 맞이해 주는 초대자들과 섞여서 서로서로 나누는 정겨운 인사가 앞다퉈서 피어나는 봄꽃처럼 그리하다.

테니스 산책 한마음 축제~!!!
우리의 만남이 10여 년을 넘어서니 인맥과 인정의 울타리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가족이 되어 함께 테니스와 먹을거리, 좌담으로 어울리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지 모르겠다.

이처럼 만남의 장을 열어주시고, 그에 따른 많은 준비를 한 모든 분들에게 그 고마움을 몇 줄의 글로 다 담아낼 수는 없지만 조그만 보람이라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며칠이 지난 다음에 흔적을 남겨봅니다.




이곳에 모인 우리들,,,

오래된 식구들은 묵은 情을 나누고 새로 만난 식구들은 그 情의 이치를 깨우치게 하니...

테니스 산책은...
情이 끊임없이 솟고, 흘러서 모이는,,,
情의 샘, 강, 그리고 바다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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