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바라기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쾌거를 이룬 일대 사건이 생겼는데 그것은 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것이었다.
어린 선수들 모두가 한 몸이 되어 움직이는 장면들은 한순간이라도 눈을 뗄 수가 없었으며 각본 없는 명작 드라마로도 손색이 없었고, 특히 이강인, 최준, 이광연 선수의 활약이 기억에 남았다.
에콰도르와 준결승전에서 파상공격을 탁월한 판단력과 순발력으로 막아내 러시아 전설의 골키퍼 레프 야손에 비교되면서 극찬을 받은,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은 압권이었으며 결승행 70% 이상이 골키퍼의 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골키퍼의 눈은 늘 전방에 있는 볼을 향해 있고 그 움직임 또한 볼을 따라다니는데 이 모습은 마치 우리들이 코트에서 네트 앞 전방을 주시하면서 볼을 잡으려고 발을 움직이는 동작과 비슷하다.
골키퍼가 볼을 안정적으로 잡거나 밖으로 쳐내기 위해서는 볼과 정면으로 마주할 때는 수월하지만 반면 사선이나 예각에서 골대를 향해 오는 볼을 잡기가 쉽지 않으며 설령 몸을 던져 쳐내더라도 손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테니스에서도 전방에 볼을 두고서 취하는 나의 자세, 그리고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동작의 차이도 축구의 골키퍼와 다르지 않다.
예각으로 빠지거나 사선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볼에 라켓을 내밀어 봤자 이미 타이밍을 놓치는 순간 폼이 무너져 에러로 이어지기 일쑤다. 그래서 볼이 흐르는 방향에 따라 기민하게 움직이는 스텝이 필요하다고 지도자나 상급자가 누누이 강조하는 것 같다.
특히 네트 앞에서 파트너와 평행진으로 상대와 맞설 때 사선으로 빠지는 볼에 대해서 판단을 잘해야 하며 본능적으로 팔이 뻗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볼을 바라보고 잡기 쉬운 방향으로 마중을 나가자. 그리고 최적의 위치에서 볼을 향해 스윙을 하자.
스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