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알게 되는 상식과 기술

답답함을 토로하며...

by 조원준 바람소리

나는 테니스의 매력에 빠져서 다른 운동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 테니스인이다. 알아 갈수록 어렵고 힘든 테니스를 하면서 30여 년이 넘도록 기량향상에 대한 생각은 단 하루도 안 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애착이 심한 편이다.


입문 후 레슨은 5개월을 받고 이후 구력이 10년 이상 넘었을 때에도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간간이 레슨을 받기도 하고, 지금도 퇴근 후 집에 있으면 라켓을 쥐고서 하는 빈 스윙은 하루 일과의 마무리처럼 되어 있다.

우리들은 코트에서 게임 후나 코트를 벗어나 어느 자리에 모이더라도 기량향상에 대한 이야기와 그 방법, 경기 시 전술 전략에 대한 얘기가 주류를 이루고 특히 하급자들에게는 잘못된 폼이나 동작에 대해 조언을 하는 탁자 앞 원 포인트 레슨시간이 되기도 한다.


여러 코치 선생님의 레슨을 통한 교수법, 어느 고수님이 경험에 의해 쌓아 온 본인의 노하우, 등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에 대한 것들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얘기들을 들을 때마다 이들이 말하는 것들이나 실행방법들이 다 옳은 지에 대해 과연 말대로 되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면서 지도자마다 중구난방 다른 교수법이 학습자에게 오히려 더 혼란을 가중시킬 수가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설령 학습 방법이 각각 다를 지라도 취합하여 나에게 맞는 최적의 상태를 만드는 것은 스스로의 몫일 수도 있겠다.)


가르치는 종목이 다른 경우는 어떨까?


예능이지만 다년간 많은 학생들에게 입시, 오디션, 프로, 취미 등을 레슨 해왔으며 많은 학생들을 학교 및 기획사에 합격시켰다는 어느 음악 트레이너의 얘기이다. 아마 이분은 테니스로 말하면 전국대회에 나가는 제자를 우승자로 만드는 스타 지도자가 아닐까?


“레슨이라는 것을 시작할 때 기본적인 커리큘럼은 어떤 트레이너에게나 다 있지만 모두 똑같은 방식으로 배우고 똑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니며 사람마다 특성이 전부 다르기에 조금씩 다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분의 레슨은 학생이 오면 정해진 커리큘럼으로만 진행하는 방식이 아닌 학생의 고유의 문제점을 파악해 새로 커리큘럼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레슨을 하는데 기본기에 비중을 많이 두되 획일화되어 있는 레슨과의 차별을 두며 그 사람이 가진 고유의 장점과 개성을 최대한 살려주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음악 트레이너의 생각을 테니스 레슨에 대입을 해보면 초보자들이 처음에 접해야 하는 기본기, 각 샷마다의 기본자세나 필요한 동작을 익히는 것을 필수이고, 지도자의 주관적이고 획일적인 교육보다는 배우는 사람의 특장점을 살리는 교수법이어야 한다는 것이 된다.




테니스 입문자를 가르칠 때는 먼저 제자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체형은 어떤지 과거 운동 경력이 있는지 여기에 MBTI 유형도 파악하여 별도의 체크 리스트를 만든다면 나름대로 꼼꼼한 관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다음에 테니스의 기본기를 익힌 다음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다음으로는 경기에서 어떤 상황이라도 거기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배양이 필요하다.


그 상황이란 상대 볼을 맞이할 때 내가 서 있는 위치와 마주하는 상대와의 거리를 계산한 볼 스피드의 완급이나 리턴 시 힘의 세기조절, 볼 높이에 맞춘 라켓 면의 여닫이 상태 조절, 볼의 각도가 좌우로 벗어나는 정도에 따라가는 푸트워크, 구질에 따른 바운드 계산과 타법에 맞춘 컨택 시점 등,


이렇게 복합적인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여 이것을 실전에 도움이 되도록 레슨에 접목시켜 주는 지도자야만이 차별성을 가진 분이라고 본다.





나는 고수도 아니고 남다른 지도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 전이나 오늘날까지 똑같은 방법으로만 테니스를 가르치는 분들을 보면 '지도하는 법을 조금이라도 달리하면 효과 면에서 큰 진전이 있을 텐데...'는 아쉬움이 남는다.


테니스를 사랑하는 저로서 입문하여 배우는 자에게 뭔가 도움이 되고자 하는데 뒷받침되지 않는 내 실력의 답답함을 토로하면서


주저린 글은 아직은 제 눈에 본 적이 없고,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쩌면 어딘가에서 이미 이보다 더 선진 테니스 레슨을 해주시는 지도자분들에게는 해당이 안 되는 사항임을 말힌다.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