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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는 내 삶의 일부...

끝없는 도전의 길...(전편)

by 조원준 바람소리

브런치 작가 도전기 / 경이로운 글쓰기 마당...


동호인 테니스 생활을 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04년 8월 15일 포털 사이트 daum 테니스 카페 ‘테니스매니아의 세상’ 첫 정모에서부터이다. 그러니까 테니스 입문 후 14년 차부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으니 19년 동안 글을 써온 셈이 되겠다.

첫 글, 첫 정모 후기부터 시작하여 카페가 활성화되면서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모임에 참석을 할 때마다 쓰고, 또 테니스 활동을 하면서 테니스 기량 향상에 대한 생각은 늘 하고 있음으로 상급자의 게임을 눈여겨보거나 기회가 주어지면 한 수 지도를 받거나 또 지방 장기출장 생활을 하면서 저녁 시간에 레슨을 받으면서 느끼는 생각들도 계속해서 써갔다.

글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활 이야기가 테니스로 연결되어 테니스 상황과 자연스러운 접목은 삶이 테니스이자 테니스가 삶이 돼버렸다. 여기에 또 일상 속 스치는 생각과 계절을 보내면서 잠시 머무는 단상(斷想)이 양념처럼 섞이어 본 글의 한 편에 자리를 차지하였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더니 이렇게 노트북에 모아진 글들이 권 당 300여 페이지를 차지하는 책 6권을 낼 정도의 분량이 되었고, 가끔씩 클럽 카톡방에 올렸던 글을 같은 클럽에서 운동하는 신부님께서 읽으시고 이대로 그냥 묻히기에는 아까운 글이라면서 책을 내보라는 권유를 받아 탄생한 것이 ‘공감’이었다.


다행히도 클럽 회원님들과 주변에서 십시일반 인쇄비를 마련해 주신 덕분으로 지금은 공감시리즈 1,2,3편과 ‘고사성어로 풀어보는 테니스 세상’ 그리고 부록 성격을 띤 ‘초급자를 위한 테니스 길라잡이’까지 5권의 완성본과 미완성으로 남은 공감 시리즈도 세 편이나 있으니 마음이 넉넉해지는 글 부자가 돼버렸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가 보다. 처음에는 자비로 책 한 권 남기는 게 다였는데 모아진 글이 책으로 만들어져 가니 세상에 내놓고 싶은 생각이 들어 우선 19년 동안 글이 보관된 테니스 카페인 ‘테니스 산책’과 요즘에는 밴드가 대세인 지라 테니스 밴드인 ‘살아있는 테니스’와 ‘뉴스 더 테니스’에 책을 소개하였다.


소수지만 밴드 회원들의 반응이 좋았고 이제는 자비를 들이지 않고도 소량이지만 인쇄비 정도만 받고 주문을 받아 책을 낼 수가 있어서 참으로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 ‘공감’은 일반적인 테니스 서적이 아닌 에세이집이다. 그 내용은 동호인 테니스 클럽활동의 전반적인 이야기이고 읽음으로써 실력 고하를 불문하고 교훈이 되는 내용, 기초적인 기술을 배우는 과정보다는 읽기만 해도 상황이 학습되어 이미 보유한 실력을 극대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실전에서는 흔들리는 멘털에서 대처법과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테니스 글에서 잠시 쉬어가는 코너로 세상 사는 이야기와 자연의 흐름과 삶 속에서 짧은 단상을 읽을 수가 있다.


이렇게 오랜 기간 클럽 생활을 하면서 누구나가 겪는 과정을 글로써 남기니 일반 테니스 서적과 차별화가 되어 이제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 계통에 유일무이한 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세상에 알리고 싶은 욕심이 생겨 방법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하던 중에 sns에 소개된 정경미 작가님을 알게 되었고, 개인 블로그에 사연을 적어 보냈더니 친절하게도 브런치로 연결이 되었다.

브런치는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언뜻 봐왔지만 작가의 글들이 보니 모두 빼어난 글솜씨를 보이고 있어 여기는 나와는 무관하다고 여겨서 굳이 알 필요가 없다고는 생각을 했었는데 방문을 하니 첫대목에 “우리는 좋은 글이 가지는 힘을 믿습니다.라는 메인 카피와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의 문구를 본 순간 경이로움이 느껴졌다. 여기에서 인정을 받아 ‘작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설렘의 불규칙한 숨을 깊숙이 들이마신 후 뱉기까지 몇 초의 시간이 흘렀는가...


‘오~ 바로 내가 찾는 곳이구나!’


나만의 글쓰기 공간이 마련되고, 써진 글과 첨부된 사진이 완전하고 제대로 되도록 확인하고 교정하여 내 서랍에 고이 보관되는 글쓰기 마당, 그래, 도전! 용문(龍門)에 들어서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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