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가 삶이 된 순간

말을 잘 들으면

by 조원준 바람소리


옛말에 '어른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얻는다'라는 속담이 있고, 요즘엔 '마누라 말을 잘 들으면 재테크 성공률 거의 100%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경험이 많고 신중하여 그대로 따르면 어떤 일을 대하거나 처리하는데 크게 손해 볼 일이 없다.라는 말을 강조함이겠죠?




게임 중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이다.

슈융~


높게 떠서 날아가는 공이 빠른 속도로 나를 향해 날아오고 나의 라켓이 볼을 향해 나가는 찰나에 곁에 있던 파트너는 "워치~!!!"라고 콜을 하지만. 이미 본능적으로 나가버린 라켓은 아웃 볼에 손을 대어 되레 아웃을 시켜 실점이 돼버린다.(통상적으로 ‘아웃 콜’에 익숙해져 있지만 이는 상대가 이의를 제기하면 받아들여야 하므로 올바른 콜이 아니다.)


볼 하나였지만 만약, 그 볼이 승부처에서 어떤 작용을 한다면?

미숙한 볼 처리로 인하여 팀 분위기나 경기의 흐름을 바꾼다면?


곁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파트너가 구력이 많은 상급자라면 넘어오는 볼의 구질, 속도, 각도, 떠오르는 볼이 그리는 궤적, 등 수많은 경기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인하여 상대가 친 볼의 in-out에 대한 판단이 거의 정확하다.


콤비플레이를 하면서 파트너의 콜대로 따르면, 또 노련한 파트너의 판단을 믿으면 엉뚱한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합 중에 득실을 떠나 아웃 볼에 라켓이 나가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습관처럼 돼버린다면 이도 곤란한 일...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것도 한층 멋과 맛이 나는 경기를 즐길 수 있으며 갖춰야 할 테니스의 예(禮)라고 여겨진다.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