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테니스를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는 중급이 되려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상대가 누구이며(맞수, 고수, 하수) 어떤 형태의 볼이 오더라도 내 수준에서 다룰 수 있는 맞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응능력이란 상대와 대적할 때 여러 가지 상황에 맞는 나의 실력 발휘를 말하는 것이며, 타구 시 강, 약과 완급 조절로 위기의 순간에서 벗어나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어가는 볼의 컨트롤. 즉 힘을 조절하여 안전하게 네트를 넘기는 능력이다.
힘의 조절이란 백스윙부터 라켓 면에 볼이 닿는 임팩트되는 시점까지 백스윙의 폭이나 스피드, 타구를 하는 힘의 세기 조율을 말하는데 네트로 넘어오는 상대 볼의 강도에 따라 나의 힘은 어느 정도 실어서 반구를 할 것 인가가 관건이다.
예를 들어 스피드 하게 넘어오는 상대의 볼에 맞받아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거나 그 이상의 파워를 낼 수 있다면 그리 쳐도 되지만 그 실력에 못 미친다면 짧은 스윙으로 안전하게 넘길 수 있는 요령만 터득해도 좋다. 이와 반대로 상대가 본인보다 실력이 못 미친 상대의 약한 볼을 맞이할 때는 주로 본인의 힘으로만 타구를 하여 상대에게 공격해야 하는데 천천히 오는 볼에 대해서 찬스 볼이라 여기고 어깨에 힘이 너무 가해지면 아웃이 되거나 네트에 걸리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결국 게임 상황에 따라 서로의 입장이 바뀌는 공수의 랠리 속에서 나의 몸과 마음 상태를 최적으로 만들어 편안한 스윙을 해야 한다. 몸 상태를 최적으로 하는 것은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거침없고 편안하게 스윙을 하려면 어깨에 힘을 빼고 그립 파지를 가볍게 하여 심리적으로 힘 조절에 방해가 되거나 영향을 끼치는 아래의 것들을 극복해야 한다.
1. 본인의 컨디션 문제(몸이 확실한 웜업이 된 상태),
2. 게임 스코어에 구애받는 상황(승패의 분수령이 되는 중요한 고비가 찾아왔을 때),
3. 파트너의 동향(파트너의 잦은 주문에 신경이 쓰일 때),
4. 상대의 방해 공작(인-아우트 라인시비나 기타 게임 리듬을 깨트리는 더티행위 등)
5. 주변 분위기(어수선하거나 편파적인 응원)
6. 리턴 시 상대 전위의 움직임 등등,,,
여기에서 보더라도 내가 구애를 받는 것은 심리적인 요인이 대다수인데 이런 작용은 프로나 아마추어나 상, 하수 공히 적용이 되는데 오죽하면 어느 해 4대 메이저 대회 여자 결승전에서 마지막 위닝샷이 서브의 더블폴트로 인해 최후 승자가 가려지는 해프닝도 생겼겠는가.
특히 실력 발휘가 안 된다고 여겨지는 대목은 복식경기에서 네트 앞에 상대와 맞서보면 리턴 시 전위를 통과해야 하는 실력의 기술적인 한계봉착과 또 각 샷을 구사하기 직전에 생기는 마음의 동요, 심리적인 부분에 끼치는 영향 때문이다.
이렇듯 어느 누구든지 심리작용을 받는 그 힘의 조절은 0.001초 사이의 반응으로 인해 스윙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서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힘이 어깨에서부터 라켓에 전달되고 그 작용이 볼로 이어져 임팩트 후 볼의 파워로 인한 거리가 생기면서 낙하지점을 만들어 낸다.
그러기에 실력의 상, 하를 떠나고 또 게임의 승패를 떠나서 어느 누구든지 단식이든 복식이든 상대의 볼을 맞이하고 내가 타구 시 심리적으로 지배를 받는 모든 것들을 극복할 수 있는 상태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어느 위치에서 어떤 형태의 볼을 맞이하더라도 내 역량이 부족해서 밀리면 밀리는 대로 대처를 하고 볼에 대한 여유로움이 생기면 리드미컬하게 템포와 타이밍 조절이 가능한 힘의 세기로 리드를 하면서 안전하게 득점할 기회를 잡는 탄력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나의 샷의 품질을 좌우하는, 볼의 컨트롤, 힘 조절과 같은 맥락인 감을 잡는 일이란 남이 느낄 수 없고 또 대신해 줄 수도 없는 오로지 내가 풀어야 할 나만의 숙제이다.
나를 극복해야 볼도 보이고 비로소 상대와도 잘 싸우게 되지 않겠는가!!!
3편으로...
<테니스에 반하다> 책 20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