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는 내 삶의 일부...

겉과 속...

by 조원준 바람소리


유튜브 세상이다.


sns에서 유튜브 채널을 열면 하루에도 걸러지지 않은 이 세상의 각종 정보가 진위여부를 따질 겨를도 없이 엄청나게 쏟아진다.


분야도 다양하다. 정치, 문화, 예술, 연예, 건강, 스포츠, 기타 생활에 도움이 되는 꿀팁 등인데 유익한 정보도 많지만 가십거리나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여 낚시 형으로 조회수 장사하는 채널도 부지기수다.


평소 유튜브에 관심은 없지만 수많은 채널 중에 그나마 내가 관심을 갖는 채널은 발적으로 찾아보는 테니스 레슨이고 그다음이 통증으로 시달리는 몸의 관리차원에서 어깨나 척추 부상 예방과 재활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 광고에 눈이 따라 가보는 정형외과의 건강 정보다.


어느 채널이나 럴듯한 광고의 피는 독자의 관심을 끌어서 바로 클릭으로 이어지지만 실상 구독 후 알려준 대로 따라서하면 도움이 된 것 같긴 하로 개선이 될 리는 만무하다. 특히 재활운동 경우는 일정기간(최소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야 효과가 나타나는데 스스로 강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결국은 이 채널도 방문을 유도하여 원하는 을 해결하려면 용을 치러야 하는 장삿속 광고에 불과하며 선의의 미끼 형태라고 본다.




본문과는 별개로 다른 유형의 유튜브의 폐해사례를 전하고자 한다. 내가 근무하는 곳은 2008년,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에 경기도 부천에서 국내 최초 최대 규모로 탄생한 화점식 중고자동차 매매단지다.


중고차시장이라 함은 인식자체가 불신이 앞선다. 오죽하면 겉과 속이 다른 레몬을 빗대어 레몬 마켓, 그레이마켓이라고 하였겠는가마는 오래전 아날로그 세대인 1세대 종사자 시절에 비해 자동차 품질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속일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서 많이 개선된 상황이다.

2세대 때는 현대식으로 변모된 대형 매매단지에서 인터넷 매물공유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판매량이 폭증하자 시장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였고 이 틈에 기생하여 허위매물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딜러들이 기승을 부려 이들의 만행 사회문제로 대두되었고 인터넷에서 도배되다시피 하여 인천과 부천의 고자동차 매매단지는 졸지에 허위매물의 온상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기도 하였다.


아직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또 다른 형태의 사기행위는 일부 존재하고 있지만 이들 행위에 속절없이 당하지 않으려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일례로 천만 원짜리 차를 이백 만 원 판다고 내놓은 미끼 매물 광고를 보고 혹 하고 매상담을 하는 고객도 문제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전화로 상담을 한 순간 대다수의 고객은 그들의 수법에 엮이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허위매물로 속은 고객 자살을 할 정도 매매시장에 많은 피해를 줬던 일부 딜러들이 요즘 '허위매물을 잡는 유튜버'로 변신하여 시장의 수호자 역할을 자임하는데 개과천선인 줄 알았더니 속 사정은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3세대로 접어들어 매매단지에서 유튜브 구독자 수가 수십 만에 달하는 그들의 영향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특히 부당행위를 하는 딜러들에게는 늘 두려움의 대상이어서 군가가 법을 저지르다가 적발되면 곧바로 피해 소비자를 대신하여 상담에서 구매까지의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응징하듯이 해결해 준다. 이러한 장면을 본 소비자는 시원한 사이다를 마시듯이 통쾌해하면서 그들을 신뢰하는 구독자가 되기도 한다.


튜브에서 부당한 짓에 대한 고발조치는 매매시장시장의 정화차원에서 필요하긴 하나 그들 또한 이를 활용하여 다른 이익을 추구한다. 그것은 그들도 매매상사를 하면서 불법행위를 일삼는 매매업자와 차별화하여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매매수입은 물론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할부 수수료까지 챙겨서 많은 이익을 남기기도 한다. 그들의 실상은 수 십만 구독자를 이용하여 정의를 표방하는 상술로 폭리를 취하면서 실속은 따로 챙기는 조직들이라는 것이다.




결론은 테니스 이야기다. 테니스 기술은 몇 개 되지 않지만 공(球)의 변화가 무쌍하므로 어렵다. 이 어려운 테니스조차도 몇 번만 따라 하면 기술을 마스터할 수 있는 것처럼 유튜브에서 광고를 하니 테니스 역시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 속에 놓여있다고 본다.


수많은 레슨 정보가 클릭하도록 현혹하지만 내가 본 유튜브 레슨 중에 가장 믿을 만하고 실속 있는 정보라고 생각하여 '데니스남'

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소개한다.


지도자는 서울의 모 대학 부속 중학교 테니스부 코치 아니면 감독 선생님 같다.

동영상으로 가르치는 항목도 서브, 포핸드, 양손백핸드와 동작 관련 피니스의 중요성 정도로 심플하지만 심오한 내공이 느껴진다.


말씀의 주된 요지는 유튜브에 과다정보 접함으로써 프로들의 폼을 따라 하다가 정작 본인의 자세를 확립시키지 못한 채 하이브리드 폼이 돼버린 것에 대한 타까움을 서두에 꺼내면서 몇 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3년 이하 분들은 아직 잡혀있지 않은 자세데도 단순한 스윙을 어렵게 취하려고 한다."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연습량 보다도 연습할 때 제대로 된 스윙목표를 삼아야 한다. 가령 밀어 치기 동작만 한다거나 스핀 거는 법(손목 쓰는 법)을 익힌다거나 상대와 스트로크 랠리 10개 하기 등 무엇인가 하나를 선택하여 집중해야 다."


"원 포인트 레슨으로는 종합적인 지도가 어렵고 30분 내에 교정은 물리적으로 불가다면서 결론은 좋은 지도자를 만나서 레슨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결론을 말한 대목에서 분명 장삿속으로 하는 말씀은 아니었는데 모를 웃음이 빙긋이 나온 이유는 세상에는 쉽게 취해서 온전하게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에 대한 깊은 동감이었기 때문이었다.




스마트 폰을 켜고서 유튜브 채널을 열면 각 분야의 정보가 봇물 터지듯이 쏟아지고 다들 전문가라고 자처를 하는데 이 중에 나에게 진정 쓸모 있고 도움이 되는 정보는 몇 개나 될까?


어릴 적에 "서울은 눈 감으면 코베가는 곳"이라고 했는데 세대인 AI시대가 열리면서 눈 떠도 코베가는 세상이 도래했다. 험난한(?) 세상에서 속지 않고 살아가려면 매사 겉과 속을 잘 들여다보면서 허(虛)와 실(實)을 구분할 줄 아는 혜안을 키워야 하겠다.


202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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