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모임과 시합 이야기...

일산 모임의 일 년...

by 조원준 바람소리


궁~궁~~

구~웅~~~~~~~~~~~~~~~!!!


새해를 여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보신각에 울려 퍼진 제야의 종소리를 타고서 찾아온 2012년!


1월은...

연말연시 분위기가 설날까지 이어져...

칼날 옷깃 스치듯이 빠르게 지나가는 날 중에도 하루를 잡아 짜장면 이벤트로 일산의 첫 모임이 시작되고...


2월은...

55년 만의 추위를 가뿐히 넘기는 힘을 모아 전날 강화의 선원테니스클럽과 교류전을 치른 후에도 지친 기색 없이 우리들의 모임은 어김없이 열렸습니다...


3월이라...

말만 춘삼월~ 꽃샘추위와 한바탕을 하면서 김포 하늘을 오가는 철새들을 멀리 떠나보낸 후... 파릇~ 돋아나는 새싹처럼 테니스 실력도 일취월장하리라는 기대의 만남 있었으며...

4월이 봄의 가운데로 진입을 하니...

실컷 피고 질 꽃 소식 기다리면서 장롱 뒤져 봄 채비를 하지만 그 채비가 나만 테니스 복장이라 실망하는 가족들의 눈총 세례 받으며 일산으로 일산으로 고고씽~!!! ㅎㅎ


5월이 되니...

어느덧 모임 60회를 맞이하여 소문난 잔칫집에 북적대는 인원들로 잔디코트 비좁지만 그런대로 즐거움이 넘쳐나네~


6월에...

억수로 쏟아붓는 장맛비 그치기만 기다려 흥건히 젖은 코트 말끔하게 밀어내어 푸른 잔디 위에서 두 번째 분기모임이 열렸으니 우리의 열정을 감히 누가 가로막을쏘냐~!!!


7월이라...

폭염 속 한증막이 따로 없어 발바닥은 불이 나고, 불볕더위에 정수리는 지글거려도 시원한 수박화채로 불난 속 식혀가며...


8월...

태양의 열기 아스팔트 녹였던 막바지 여름날에 원주 정모 1주년을 마치고 한달음에 달려온 문경, 태백의 식구들과의 만남은 끈끈한 우애가 또다시 이어지는 테산의 맛이야...


9월이라 성큼 다가선 반추의 계절이지만...

우린 계절에 상관없이 오로지 테니스만 생각하는 테산 사람들... 그리고 이런 분들이 3분기 만남의 장이 열린 토당코트에서 가을을 마음껏 휘젓고 다녔습죠...

10월...

전국대회가 유난히 많은 날들이지만 그래도 일산 모임이 최고라며 청명한 가을하늘보다 곱게 물든 단풍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가 않고,,,

11월로 이어지니...

가지마다 썰렁~ 발가벗은 나목들을 바라보며 창공을 나는 철새들을 보면서 우리들의 복장도 겨울나기로 점점 두터워지지만 몸과 마음은 새의 깃털처럼 가벼운 스텝으로 코트를 누비고 다닌다.


그리고 12월...

일산의 송년 모임에 문경에서, 인천에서, 평택에서, 창동에서 곳곳에서 50명 남짓 오신 걸 보니 한마음 축제가 다시 열린 듯하고 하~ 명실상부한 테산의 첫 번째 산이 일산이구나~




이렇게 열두 달 내내,,,

테니스와 좋은 사람들의 만남이 항상 함께했던 일산 모임...


이제 얼마 후면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올 한 해도 가겠지만 마음에 새겨진 좋은 추억들은 오래 기억될 거라 여기면서

내년에도 이처럼 좋은 자리 변함없이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일 년 내내 수고하신 운영진 분들,,,

그리고 함께한 모든 테산님들,,,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2012. 12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