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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기술...

AI보다 뇌(腦)가 나으려면...

by 조원준 바람소리


연구하고, 노력하고, 땀 흘리는 뇌(腦)가 되자.




테니스 경기는 하얀 줄이 그어진 직사각형 코트 센터에 네트가 쳐져 있고 경기를 하게 되면 네트 건너편의 상대와 볼을 주고받으면서 득점과 실점을 염두에 두고서 스트로크 랠리를 한다. 어디로 어떻게 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오는 볼에 따라서 우리 몸의 컨트롤 타워인 뇌(腦)의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상대와 스트로크 랠리 시 네트를 넘어오는 볼을 컨택하는 시점이 0.01초 빠르거나 늦으면 볼의 각도가 달라져서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또 임팩트 순간 라켓 면이 0.01mm라도 어긋나면 정타가 되지 않거나 틱사리가 될 만큼 테니스는 예민한 운동이므로 정밀하거나 섬세하지 않으면 모든 샷이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


상대가 친 볼이 내 앞으로 다가오면 뇌(腦)가 작동을 하면서 볼의 상태를 자동으로 인지하여 판단하게 되므로 구질, 스피드나 높낮이, 방향, 각도에 따라서 취해야 할 동작이 달라진다. 볼이 오다가 어떤 상태가 되든 변화에 대한 대응은 뇌(腦)의 판단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뇌의 명령에 따라 손과 발이 움직이는 것이다.

어떤 스트로크든지 상대의 리턴 볼이 적당한 높이와 속도, 치기 좋은 방향으로 날아오면 이는 “공격” 자세를 취하고, 볼의 컨택 지점이 네트 아래로 형성되면 공격보다는 “연결”로써 다음 기회를 노린다. 반대로 상대에게 찬스 볼을 허용했을 때는 상대의 강타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되므로 방어 자세를 취하며 재빨리 “수비” 모드로 전환하여야 한다.




한 경기 중에 순서 없는 공격과 방어, 연결이 리듬을 타면서 이어지고, 한 포인트 득점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쉴 새 없이 뇌가 작동하면서 명령을 내린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연습되지 않은 동작은 뇌가 인지할 수가 없어 가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게임을 하다가 이런 상황을 겪거나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부지불식간에 날아오는 빠른 볼을 찰나의 순간 수비가 되는 것을 본능 또는 순발력이라고 하지만 이런 뇌의 반응도 연습을 통해 반복 숙달로 다져진 실력이다.


에디슨은 천재는 99%의 땀과 1%의 영감으로 구성된다고 하였다. 요즘 만능이자 척척박사로 통하는 AI보다 나으려면 연구하고 노력하고 땀 흘리는 뇌(腦)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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