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신앙인이라면
동성애에 대해 바라본 세 성직자들의 서로 다른 관점과 그에 따른 에세이
동성애, 사전적 의미는 같은 성별을 지닌 사람들끼리 성적인 매력을 느끼고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인류 문명의 발원지인 고대 이집트 시대에도 존재했던 동성애는 이제 시대와 국경을 넘어 한국 사회에도 중심이되는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제 세상은 태어날 때부터 성별이 주어지는 것은 부당한 것으로 간주하게 되었고 동성애는 그런 부당함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선택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나가는 긍정적인 것이며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존중'의 문제로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관념과 트렌드에 대해 세 종교가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대해 다룬 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매주 화요일 9시가 되면 MBC 에서 방영하는 성지 순례였다. 성지 순례는 불교의 스님, 가톨릭의 신부님, 개신교의 목사님 세 분의 성직자가 MZ세대들이 즐기는 핫플레이스를 찾아가며 체험하는 것이 주된 스토리이다.
세 성직자들은 요즘 사회의 주된 관심사인 동성애에 대해 각기 다른 생각을 보여준다. 불교의 스님은 먼저 불교의 법전에서는 동성애에 대해 금지하고 있으나 옛 것인 법전을 따르기보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생각의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고 했으며 카톨릭 신부님 또한 시대의 변화에 맞게 변화해나가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개신교의 목사님은 불교의 법전과 마찬가지로 성경에도 동성애를 죄라고 간주하지만 동성애를 그저 시대의 트렌드로만 여겨 다양성의 존중의 문제로 보거나 시대의 변화에 맞춰 따라가야 한다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동시에 동성애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인권을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아마도 개신교인들이라 추측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영상을 보고 종교의 교리와 율법을 버리고 세상의 관점을 따라가자고 주장하는 스님과 신부님을 비난하며 결과적으로 불교와 가톨릭이 가짜 종교의 증거라고 말한다.
유일신 야훼를 믿는 개신교인들이 볼 때 불교와 가톨릭은 분명 가짜 신을 믿는 가짜 종교일 것이다. 또한 종교 지도자로서의 발언은 일반 신자들의 발언과는 달리 엄청난 책임을 요한다. 그런 만큼 자신들이 믿는 신의 종교와 율법을 버리고 세상의 트렌드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는 두 성직자의 모습은 분명 종교자체가 거짓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방송에 나온 몇몇의 성직자의 모습을 근거 삼아 종교의 진리 여부를 따질 수는 없다.
이슬람교는 자신들의 법전인 코란을 목숨같이 여긴다. 메카 성지가 있는 곳을 향해 하루에 5번 기도하라는 교리를 따르지 않으면 많은 이슬람 신자들에 의해 죽음을 면치 못한다. 그 어떤 종교보다도 목숨을 걸고 율법과 교리를 지키는 이슬람교를 기독교인들은 가짜 신을 믿는 가짜 종교라며 또 욕하지 않는가.
저들이 말한대로 본다면 기독교 또한 가짜 종교이다. 기독교 또한 일제 치하에 많은 교회가 신사 참배를 했다. 십계명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라고 하였으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권력앞에서 많은 목사와 신자들이 일본의 천왕을 숭배했다. 개신교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율법과 교리를 버리고 시대앞에서 굴복했으니 기독교는 가짜 종교가 아닌가.
그 종교가 참 종교인지, 가짜 종교인지에 대한 진리 여부는 한 사람의 성숙도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종교의 교리와 율법만 따라 가증스런 행동을 안과 밖에서 하는 사람들보다 차라리 종교의 교리와 율법을 버리고 시대에 어울려 살아가는 게 더 낫다. 나는 물론 두 성직자가 한 말에 찬성하지 않는다. 그러나 동시에 두 성직자를 근거 삼아 두 종교가 가짜 종교라며 조롱하는 개신교인들의 말 또한 찬성하지 않는다.
가짜 종교인지 아닌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진짜 신앙인인지 아닌지의 문제가 더 중요한 것 아닐까. 진정한 참 신앙인이라면 굳이 댓글에 가짜 종교라며 조롱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삶에서 행동으로 예수님의 생애를 보여주는 바른 길을 몸소 실천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