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뒤르케임.사회 실재론과 연관지어 생각하기
최근 지하철에서는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에서 일부러 한 줄만 비워두는 것을 볼 수 있다. 바쁜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올라갈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다. 분명 이 행동은 안전사고를 유발할 위험을 안고 있다. 기기의 고장과 사람간의 부딪힘등 문제들이 많아 금지해야 하는 것임에도 오히려 이런 사람들을 위해 길까지 내주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 이 현상은 이제 배려해줘야 마땅한 것이 되어버렸다.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길목에 서 있는다면 눈총을 받기때문에 한 줄로만 서야하는 상황이다. 덕분에 두 명씩 타면 금방 가던게 더 늦어진다.
이것을 문화의 '초유기체성'이라고 한다. 문화는 사회구성원들이 공유하므로 개인을 구속하는 객관적 실체라는 것이다. 무대가 끝나면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치는 것도 하나의 문화이다. 이때 일어나지 않고 앉아있으면 기본적인 상식 또는 예의가 없는 사람으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이다.
에스컬레이터 수칙에 어긋나는 행위임에도 사회구성원들이 공유하므로 문화가 되어버렸고 그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따르지 않는 나는 암묵적 비난을 받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요즘 문화란 '개인을 구속하는 객관적 실체'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