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될수록
내 몸에 달라붙은
얼룩을 벗어내
다시 차오르는
새살을
준비할 줄 아는 것이겠지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어느 때보다 많이 하면서도
가장 두려울 시기이기에
철없던 어린 시절의
왕자병이
다시 돋아
세상이
내 것인 것 마냥
활보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나는
음악을 듣는다.
어린 시절에 듣던 음악을
하나하나 꺼내어
귀에 다시 담을 때면
그 시절로
돌아간 듯 하기에.
어른의 굳은살은
차오르는 새 살을
보듬어주는
우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