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도ㅣ어른의 굳은살

by 온도계

어른이 될수록

내 몸에 달라붙은

얼룩을 벗어내


다시 차오르는

새살을

준비할 줄 아는 것이겠지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어느 때보다 많이 하면서도

가장 두려울 시기이기에


철없던 어린 시절의

왕자병이

다시 돋아


세상이

내 것인 것 마냥

활보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나는

음악을 듣는다.


어린 시절에 듣던 음악을

하나하나 꺼내어

귀에 다시 담을 때면


그 시절로

돌아간 듯 하기에.


어른의 굳은살은

차오르는 새 살을

보듬어주는

우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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