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모든 것이 새로울 것 같지만
‘올해도 다 지나갔구나’
하면서
이루지 못한 것들을
내년으로 미루는 습관을
반복하곤 한다.
’올해는 꼭 해야지‘
아니면 새로운 목표를 세워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 한다.
우리들의 시간은
어제를 딛고 온 것임을
까마득히 잊은 채로.
인류의 무구한 역사는
끝없는 희생과
그것을 딛고 일어선
번영의 연속이다.
나 역시 나의 발아래
그들의 시간과 희생을
딛고 일어섰을 뿐
내가 잘나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었음을
지워진 달력 위의 날짜들을
마주할 때
비로소 한 해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그토록 주저했던 시간들과
흔들렸던 마음을 다잡으려
애썼던 나를 위로하고
다시 흔들릴 준비를 하며
마음의 무게 추를
가슴에 품는다.
올해는
흔들림과 주저함 속에서
무게의 중심을 잡아가는
행복을 누릴 수 있길
다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