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2도ㅣ잔향ㅣ두 걸음

by 온도계

주고받은 연락처에

이름 석자를 저장한다.


그렇게 잠깐의 만남을 뒤로하고

정중한 인사와 함께

첫 헤어짐을 서로에게 건넨다.


혹시나 하고 뒤돌아보지만

왠지 무심해 보이는

그대의 뒷모습에

쓴웃음이 지어진다.


돌아가는 길,

단순하면서도 난해한

분석이 시작된다.


상대방의 마음은

하나도 모르면서

스스로를 자책하며

한숨을 푹푹 내쉰다.


오늘의 만남이

마지막은 아니겠지 싶은 마음은

지키고 싶었던

나의 알량한 자존심이었다.


삑삑삑-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도

한 손에 쥔 휴대폰을

놓을 수 없었다.


먼저 잘 도착했냐는

인사를 건넬지 고민하다가

나도 모르게

잘 자라는 인사를 건네고 말았다.


이대로 끝은 아니겠지?

이전 02화40.1도ㅣ첫숨ㅣ첫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