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둑, 싹둑’
머리카락을 자르고,
얼굴에 팩도 해본다.
설렘과 걱정이 반복되는
오늘 하루가
왜 이리도 긴 건지
시계의 바늘을 쳐다보기를 반복한다.
당일 아침,
뽀송뽀송한 얼굴을 기대했건만
잔주름이 더 눈에 띄는 게
야속하기만 하다.
로션과 선크림
그리고 며칠 전 구매한 톤업 크림을
투박한 손으로
덕지덕지 바른다.
미리 준비한 옷을 입고
현관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
미리 준비한 작은 선물이
보이지 않는다.
어젯밤 미리 차에 놓았던 것을
그새 깜빡한 걸 보면
긴장 많이 했다보다.
그렇게 약속된 장소로 이동해
그대를 기다린다.
몇 분쯤 지났을까,
파란 원피스를 입고
걸어오는 모습을
발견했다.
환한 미소로
인사 연습을 수십 번 했건만
온몸이 굳어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렇게 우리는
‘재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