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도ㅣ데워짐ㅣ일곱 걸음

by 온도계

파바박, 찌릿찌릿!!

내 마음속에

작은 불씨가 켜졌다.


온몸을 휘감은 온기는

내 심장을 더 요동치게 했고,

함께 있는 순간을

더욱 뜨겁게 했다.


첫날,

카페에서 느꼈던

커피의 잔향이

다시 올라온다.


설렘과 온기로 가득한

‘너와 나‘의 공간에서

그대의 목소리로

가득 채운다.


커피 맛은 생각나지 않지만

향은 기억나

눈을 감으면

더욱 선명해진다.


작은 불씨는 쉽게 커졌다.

어지간한 구조대원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이런 나의 마음으로

그대의 마음을 데워본다.

나의 말과 어색한 미소로.


얼마나 지났을까,

저녁 시간이 되어

식사이야기를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야기가 끊길까 봐

내내 참았다가

자연스럽게 화장실에 갔다.

자연스럽게 성공!!


저녁 메뉴는

부담스럽지 않은

초밥으로 정했다.


정갈하게 나온 생선살과

그 아래 숨겨진 초록색의 고추냉이,

언제 먹어도 좋은 초밥.


첫 식사,

솔직히 맛은 기억 안 난다.

기억나는 건 한 마디


‘같이 먹으니 더 맛있네요‘


불씨는 이제 아무도 막을 수 없다.

특급 소방대원이 와도

내 마음의 불씨를

꺼뜨릴 수 없다.


그렇게 불길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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