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을 감은 법 3

by 온도계

내가 그린 그림은

화려하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동산이길 바랐고


잠시 쉬었다 가는

휴게소였으면 했다.


잠시 방향이 흔들릴 때

우두커니 서서

불어오는 바람을 마주하다 보면


어느새 바람도 사그라들고

흩날리는 낙엽도

제자리를 찾듯이


툭툭 털고 일어나

잃어버린 이정표를 보며

다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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