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았다 뜨는
거울 앞에 선 나를 보며
문득 하나의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난
무엇을 보고 싶었고
무엇을 보기 싫었을까
뜬 눈에 담긴 세상은
분명 아름다웠으나
그림자를 담아야 했기에
그림자를 담기 싫어
감은 눈은
아름다움을 포기해야 했나
오늘의 아름다움은
어두워진 그림자를
끌어안을 때
더욱 빛나게 되었다.
감은 눈 속에 칠해진
검은 바탕 위에
내일의 아름다움을 그려본다.
색깔이 무슨 상관이랴
아름다움은
‘나’에게 있는데.
시간이 남긴 감정과 흔적을 씁니다.사건보다 그 이후에 남은 온도에 오래 머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