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도 ㅣ 바늘

by 온도계

나는

너와 너의

연결고리였다.


너의 세상을 오가며

나를 만들어

다시 너를 만드는


자기 복제였다.


그렇게

시간 속에서

과거의 나는 너를

그리고 너는 다시 나를


단 한순간의

단절 없이

오늘을 이룬다.


너에게 나에게

무엇을 담고 싶었으며


나는 너에게서

무엇을 담고 싶었을까


어느 하나

닮은 구석이 없는

우리는


하나의 뿌리에서

토해낸

아름다운 열매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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