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빛
어제는 오랜만에 한국인 친구들을 만나 같이 저녁을 먹었다. 한식이 그리운 나와 친구들은 신라면과 냉동 치킨을 에어후라이기에 넣어 먹었다. 그리고 친구들이바에 가고 싶다 하여, 밤 11시에 시내로 향했다.
음악이 크게 울리는 바이 도착해, 많은 사람들에 둘러 쌓여 나와 친구들은 춤을 췄다.
북적이는 인파와 소리로 가득한 공간 속이었지만,
웬지 모르게 사무치게 외로움이 밀려왔다.
내가 있는 곳은 한인 커뮤니티가 많이 넓지 않다. 그래서 한국 친구들을 만나기 위한 허들이 높다. 그러다 보니 겨우 만난 한국 친구들과 어떻게든 멀어지지 않으려, 맞지 않는 성향을 맞춰가며 스트레스를 받는 내 모습이 느껴진다.
한국에 있는 친한 친구들이 더 그리워 지고, 가족들도 보고 싶어지는 밤이었다.
누군가가 말했다. 멀어지고 떨어져 봐야 그 소중함을 느낀다고.
사실 출국 전부터 평범한 일상들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그랬기에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던, 항상 최선을 다해 즐기려고 노력했다.
그러면 외국이 혼자 와있어도, 괜찮으리라 생각했다.
지금 만나는 외국인 친구들도, 한국인 친구들도 물론 좋은 사람들이다. 다만 그들과 어울릴 수록, 더욱 한국의 찐 친구들이 그립고, 항상 내편인 가족이 보고 싶어 지는 것 같다.
내 글은 다른 작가님들의 글과는 다르게 형편없이 문학적 감성이 부족하고, 글의 구조도 미숙하며 읽기 좋은 글은 아니란 것을 안다.
하지만 내가 브런치에 찾아오면, 대부분 외로움이라는 감정과 함께 오지만, 이 순간 만큼은 남들에게 말 못하는 내 솔직한 마음을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게 된다.
친구들에게도 가족들에게도 다 잘지내는 것처럼 말하고 애써 외로움을 감춘다. 하지만 그게 며칠 동안 쌓이면 너무 힘들어 진다. 그럴때 브런치에 이런 글을 남기면 조금 편해지는 것 같다.
비록 내 글을 아무도 읽지 않더라도, 이 말은 남기고 싶다.
가족,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사람들.
거리와 관계없이 외로운 사람들.
털어놓을 곳이 없는 사람들.
우리 모두 힘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