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자신이 아니면 대의를 이룰 수 없다는 자기신화적 오만에취하곤 한다. 권력은 대의를 위해서라면 불의와의 타협이나 누군가의 희생이 불가피하다고기만적 핑계도 댄다. 그게 무슨 대의인가.
정의는 대의로 포장된탐욕의 길을 걷지 않는다. 어떠한 대의도 정도를 걷지 않으면 더 이상 대의가 아니다.정의는 다른 이가 대의를 이루는 것에도 개의치 않는다.
권력은 어떠한가. 자신의 손으로 대의를 이뤄야 한다. 자신의 눈으로 대의가 달성되는 것을 보지 못하면 안 된다. 정도를 걸었다면 대의의 가치는 변하지 않을 텐데. 대의를 이루는 사람이 자신이 아닐 뿐인데. 권력은 타인의 대의를 용납하지 않는다.핑계로 치장한 그들의 대의에는 정의가 없다.중요한 것은 숭고한 대의가 아니었던가.
권력이 원하는 건 대의가 아니라 대의를 이루는 오만한 자신이다. 타협과 희생은 자신이 권력을 쥐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 탐욕뿐이다. 대의는 탐욕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만을 위한 대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