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남겨진 그 게임의 명대사

리그 오브 레전드

by 글쟁이게이머 L군

세상 모든 어린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한다면, 아마 손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팔을 최대한 뻗어 올려 동의를 표할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에는 병마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의료진을 필두로 많은 분들이 힘을 써주고 있지요. 새삼스럽지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더해서 조금 더 힘을 내주시라는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이런 힘든 아이들을 위한 단체 중에는 ‘메이크 어 위시’라는 제단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아이들이 바라는 소원이 있다면 이루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죠.


예를 들면 배트맨이 되고 싶다고 한다면 그 아이가 배트맨으로 활약할 수 있는 행사를 열어준다던가, 유명한 배우나 가수를 만나고 싶어 한다면 만남의 자리를 주선해 준다던가 하는 것이 이 단체의 주요 활동 중 하나입니다.


배우로도 유명한 프로레슬러 존 시나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해서 메이크 어 위시 재단의 요청을 수없이 수락하여 많은 박수를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의 소원 중에는 게임에 관련된 것들도 있습니다. 조만간 발매될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의 신작을 빨리 즐겨보고 싶다, 자신이 만든 캐릭터가 게임에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대략 이런 종류의 소원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많은 게임회사들이 이러한 요청에 최대한 응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그것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발로란트’로 너무나도 유명한 라이엇 게임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라이엇 게임즈에서는 2012년, 희귀암을 앓고 있던 소년 조 켈리(Joe Kelly)를 위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LoL을 좋아하는 이 소년은 라이엇 본사에서 개발진과 만나는 등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더해서 조가 가장 좋아하는 챔피언과 그 챔피언의 스킨인 ‘잭스’의 ‘잭시무스’의 수익금을 모아서 기부도 진행하였습니다.


002.png 라이엇 본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조 켈리의 모습(사진 중앙)

하지만 안타깝게도 조는 얼마 뒤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라이엇 게임즈에서는 조의 죽음을 추모하며, 조가 좋아했던 잭시무스에 조를 추모하기 위한 대사를 추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게임에 대해 아시는 분이라면 얼추 짐작할 만한 일이 벌어지게 되죠.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게 되면서, 잭시무스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그 소식을 들려왔을 때, 조의 일화를 아는 사람들은 걱정했습니다. 혹시 조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사도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면서요.


그것에 대한 라이엇 게임즈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잭시무스의 스토리가 변경되었습니다. 투기장에서 싸우는 전사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소년이 있으며, 그 소년을 위해 더욱 뜨겁게 싸운다는 이야기로요.

다음과 같은 멘트를 남기면서 말이죠.


내가 본 가장 용감한 영웅은 한 꼬마였지. 이건 널 위한 거란다, 챔피언.

(Bravest hero I ever knew was just a kid. Here's to you, champ.)


003.jpg 그렇게 지금도 ‘잭시무스’는 병마와 싸우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보내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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