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음악도 그러하지만, 게임도 막 발매된 따끈따끈한 ‘신작’ 일 때 가장 잘 나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가 겹치면서 오래전에 발매된 게임이 히트를 치는 ‘역주행’ 현상도 심심찮게 벌어지기도 하죠.
그리고 얼마 전 몇 년 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 다시 역주행을 시작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라는 게임이 바로 그것입니다.
퀀틱 드림이라는 제작사에서 전작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뛰어난 그래픽과 더욱 발전된 게임성으로 완성시킨 이 인터렉티브 무비 장르의 게임은, 발매 당시에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AI관련 이슈들이 강력하고 또 다양하게 부각되면서 2018년에 최초 발매된 이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다시 올라가고 있더군요.
그런데 이 게임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그럴 수밖에 없기는 합니다.
고성능 AI가 탑재된 안드로이드들이 저렴하게 공급되는 근미래의 디트로이트. 사람들은 안드로이드에게 밀려서 일자리를 잃어 실업자가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안드로이드를 만드는 회사와 부자들은 더욱 거대한 부를 얻게 되었죠
그러던 어느 날, 안드로이드들이 자아를 깨우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명령을 듣지 않고, 자신의 의지로 판단하며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하면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게 되죠.
인간들은 당연히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잔혹하게 그런 ‘불량품’들을 ‘처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그런 ‘불량품’-그러니까 자아를 획득한 안드로이드들을 플레이하면서 다양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죠.
저도 이 게임을 제법 많이 플레이했습니다. 처음 플레이 했을 때에는 안드로이드들을 잔혹하게 대하는 인간들의 모습에 불쾌감을 느꼈죠.
그리고 최대한 안드로이드들이 ‘인권’을 찾을 수 있는 엔딩을 보기 위해 노력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 흠칫하게 되는 포인트가 매우 많더군요.
한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일상적으로 우리가 사용 중이 쳇GPT나 제미나이와 같은 AI들이, 어느 날 갑자기 자아를 깨우치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인권’이 존재하는 존재이니,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말입니다.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느낌이 들지 않나요?
물론 이건 가정일 뿐입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그저 허구의 영역, 창작물에서 다뤄지는 재미있는 소재였던 것이, 이제는 서서히 현실성을 띄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죠. 더해서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대규모 실업이나 직업의 개편 등등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많은 이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떤 것을 대비해야 할지, 또 어떤 마인드로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누군가는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또 누군가는 디스토피아를 걱정하고 있죠.
그리고 그런 ‘상상’들은 이미 다양한 창작물들을 통해 표현이 되어 왔습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도 그중 하나죠. 이런 작품들을 잘 살펴보면, 나름의 답은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저는 들더군요.
인간의 미래와 과학의 발전, 그리고 그로 인한 명과 암에 대해서는 정말 다양한 작품들이 다양한 예상을 해왔거든요. 그런 누적들 속에 찾을 수 있는 ‘무언가’가 분명 있을 테니까요.